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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나 Nov 19. 2021

유럽 할인항공권 싸게 get 하는 방법(편도 34만원)


2021년 11월 19일 (금)


" 일상에서 비상하다"는 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

평범하지 않다는 뜻의 '비상'과 하늘로 날아오름의 '비상'이 그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의 뜻이 바로 이 두가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누구보다 평범한 것을 싫어하고 남들과 다른 개성과 주장으로 튀고 싶은 나,

그리고, 현실을 바꿔줄 수 있는 날아오름.

특히. 비행은 시공간을 한 번에 바꿔버릴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날짜 변경선을 지나면서 성층권으로 날아오르면서 나는 새로운 사람이 된다.

 

매일 똑같은 공식같은 하루가 나오는 것은 입력값이 같기 때문이다.

조건의 값을 달리 설정하면 다른 답이 나오는 것 처럼 변화는 지극히 당연해진다.

 

그동안 많이 참아왔다. 더이상 인내의 한계이다.

 

최근 무심코, 카톡의 문자를 보니 에어프랑스에서 문자가 와있다.

" 미리 준비하는 유럽여행 "

딱, 내 마음을 심쿵하게 하는 타이틀이다. 바로 낚여서 접속했다.


이미 나는 해외여행을 2월말경으로 마음 먹었고 적당한 날짜를 입력해서 보니

웬걸 직항이 80만원대가 아닌가?

음, 아직 항공권 가격이 오르지 않았군 생각했으나

좀더 진행을 해보니 보니 이것은 편도 가격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내가 아니었다.

파리가 아닌 다른 도시를 입력하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리옹을 도착지로 정하자 34만원의 가격이 나온 것이다.

아무리 편도라고 해도 너무 싸지 않은가?

원래 가려던 목적지는 파리에 도착해서 기차를 타고 루아르 지역을 가로로 횡단해서 부르고뉴, 알자스, 스위스 까지 넘어가는 루트를 생각하고 있었다.

와인에 열정적으로 빠져있다보니 와이너리 투어를 고려한 일정이었다.

특히, 알자스의 너무도 이쁜 스트라스부르그와 콜마르를 꼭 가려던 참이었다.

 

좀 더 여행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할 것 같아 며칠을 그냥 흘려보내다가

다시 문득 어떤 예감에 여행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웬걸 며칠만에 가격이 두배가 되어 70만원대이다.

다시는 30만원대 가격이 뜨지 않는다.

뭔가 스치듯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항공권을 한 번 검색하면 두번 에는 반드시 가격이 오르게 세팅값이 바뀐다는 것이다.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쿠기 설정으로 검색 기록은 남는다.

급한 마음에 항공사 대표전화로 연결을 시도, 어렵게 통화한  얻은 것은 더 높은 100만원대의 가격.

전화로 예약할 시에는 인터넷상의 요금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나는 우회적으로 인터넷 검색하기로 마음 먹는다.

한참 유럽 여행 다닐 때 유용하게 썼었던 앱, 바로 스카이스캐너.

다시 설치를 하고 접속을 하자 다행히 왕복70만원대의 가격이 떴다.

똑같은 에어프랑스의 가격인데, 스카이스캐너에서는 이 가격이 살아있다.

 

여러 번의 결제 실패가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 다행히 성공하였다.

여행을 몇 번 다니다 보면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대도시 보다는 소도시가 주는 소박함과 로컬한 감성에

매료될 때가 많다.

리옹을 우연히 선택하긴 했지만 최적의 경로가 저절로 만들어졌다.

리옹에서 위로 가면 부르고뉴가 나오고 아래로 가면 론 지방이 나온다.

둘다 와인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

게다가 옆으로 가면 스위스 알프스에 이어지고 조금 더 옆으로 가면 베네치아 까지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장바구니에 가득 담은 것 처럼 마음이 차오른다.

 

2023, 내년 다이어리에 가장 먼저 유럽 일정을 추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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