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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규리 Aug 29. 2021

짠내나는 연어들의 첫 출사표

#1

보낸 사람 : 레체

받는 사람 : 연어살롱


드디어 10명의 연어들 모집이 끝났다. 모두 모인 모습을 보니 설레이는 감정이 그 어떤 감정보다 앞섰다. 물론 일말의 불안감도 있었다. 과연 내가 10명을 이끌 수 있을까? 10명을 실망시키지 않으며 2달을 버틸 수 있을까? 그치만 이 모든 불안감은 내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믿기에, 덜 불안해하기로 했다.

이번 모집 과정이 순탄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모두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좋다.

여러모로 우당탕탕 정신없었지만서도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경험이다. 이렇게 처음 마주하는 사람들과 알아가며 소통하는 것도, 같은 뜻을 향해 움직여보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아서.

구체적인 이야기는 천천히 풀어가기로 하고! 앞으로 바빠질 일상을 기대하며 이번 회고록은 짧게 마무리지어보려고. 앞으로의 연어살롱 아자아자 홧팅이닷!


RE :

보낸 사람 : 규리

받는 사람 : 연어살롱


연어살롱, 진짜 살롱이 되었다. 그저 영감이 좋아서, 영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재밌는 무언가를 해 보고 싶었다. 느슨한 영감이라는 연대 아래에서 3명이서 출발했던 연어살롱. 연어살롱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영감이라는 추상적인 키워드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역기획이라는 개념을 가져온 데 있다. 역기획은 도그냥님 덕분에 알게 된 재밌는 프로세스였다. 역으로 기획을 톺아보는 것. 서비스 기획자인 미준님의 역기획은 마케터인 나에게 마케팅으로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을 만들었다. 이미 동아리에서 TF를 만들어 2달간 해 보면서 가능성을 찾고 느슨한 영감 오픈채팅방에 슬쩍 투표 항목에 끼워넣었다. 그렇게 모인 3명이서 기획을 거꾸로 거슬러보자며 강산에의 노래를 떠올리며 연어살롱을 만들었다.

초기에는 커뮤니티에 대한 꿈을 위해 우리를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우리를 알리기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채널인 인스타그램에 우리만의 역기획을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콘텐츠 싸움이라는 게 트렌드에 빠삭해야 하고 꾸준함이 생명이었다. 계속 되는 소재 찾기, 역기획, 콘텐츠 제작. 굴레의 반복에 이기지 못해 챙님은 우리를 떠났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했다. 수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다 문득 원래 우리가 모였던 목적을 떠올렸다. 우리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다. 영감을 좋아하고, 자신의 일에 영감을 받은 것을 잘 적용시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처음 3명에서 시작을 한 것 처럼, 적은 인원으로도 당연히 커뮤니티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에 응!을 외치며 레체님과 나는 연어들을 모집했다. 그렇게 모인 10명의 연어분들과 함께 새로운 2기가 시작되었다.

연어들을 모으는 동안 마음은 정말 쫄렸지만 그 속에서 스낵님 @snack__idea 의 도움이 있었다. 스토리에 우리 계정을 홍보해주신 것! 너무도 감사하고 행복했다. 우리가 영감을 받은 사례를 가지고 진행한 역기획이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임을 느꼈다. 팔로워가 조금씩 늘어날 수 있었던 계기이기도 했다. 애매하게 원하던 인원만큼 모이지 못해서 페이스북의 도움을 요청했다. 평소 좋아하는 혜윤님의 사이드 커뮤니티에 글 하나를 올리게 된 것이다. 감사하게도 그 글을 보시고 DM을 보내주신 분들이 계셨다. 그렇게 우당탕탕 연어들이 모였다.

앞으로 우리의 헤엄이 기대된다. 정답이 없으니 허우적거리는 역기획이라고 누군가는 비판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좋아서 재밌게 올려볼 수 있는 역기획이 되었으면 한다. 그 속에서 나 자신과 타인을 통해 영감을 얻고 이를 적용시킬 수 있는 힘을 누구나 가질 수 있음을 연어살롱을 통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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