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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줌 Sep 25. 2021

그대 그리워 참을 수 없는 날

(시) 백만년쯤잠들었다깨고싶다


<그대 그리워 참을 수 없는 날>




나는 나인데

나는 내가 아니고

나는 내 안에 있는데

나는 내 안에 없게 되지



내가 자유로운가

영혼이 자유로운가

풀풀이 날아 사라지면

잃어진 내 영혼 어디서 만나지나



우주를 날고 날아

그 끝에 닿게 되면

내 영혼 마침내 자유로울까

홀로 남은 나는 어떻게 하나



가만가만 등 떠밀어

가는 길 재촉하는 그대여

어느 땅 끝에 가면 찾아질까

잃어진 내 영혼 안겨진 그대 품을.



나는 분명 나인데

나는 나일 리 없고

나는 분명 내 안에 있는데

나는 내 안에 없는 게 확실하지



내가 과연 자유로운가

내 영혼이 홀로 자유로운가

가만히 날아 떠나가면

잃어진 내 영혼 어디쯤서 遭遇(조우)할까



#백만년쯤잠들었다깨고싶다 #그대그리워참을수없는날_김봄 #유니줌 #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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