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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서 Aug 04. 2020

바다

나는 작았고

바다로 들어갔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모래사장에 신발 자국

뭍으로 나오는 건 내 일이었다


나는 작은 신발 자국을 모래 위에 찍어


누군가는 그게 시체 같다고

어쩌면 다시없을 전설 같다고


나는 작았고

바다는 금세 내 허벅지를 적셔

차오르는 건 일이 아니었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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