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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르페디엠 Nov 30. 2020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pay it forward

  여류 소설가 캐서린 라이언 하이디는 고속도로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그녀는 그때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1999년 교통사고에서 회복한 그녀는 당시의 경험을 떠올리며 ‘pay it forward’라는 소설을 쓰게 됩니다. 이 소설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영화로까지 만들어졌습니다. 큰 교통사고를 당해 차에 불이 나서 죽을 상황에서 그녀를 살려준 사람들은 그녀를 모르는 낯선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생명을 살리는 엄청난 도움을 주었지만 자신의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생명을 살려준 낯선 이들의 선행을 생각하며 ‘Pay it forward’를 쓰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도 낯선 이들에게 사랑을 전해주기로 약속하고 'pay it forward' (https://www.payitforwardfoundation.org/) 재단을 만들기까지 합니다.    


  도움을 준 사람에게 다시 되갚는 Pay it Back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Pay it Forward는 어쩌면 바보 같은 일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그러나 도움을 준 사람에게 다시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다른 이에게 도움을 주는 Pay it Forward의 모습이 점점 더 널리 퍼진다면 영화 제목과 같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뉴스 기자가 사고로 망가진 차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기자의 난감한 모습을 본 어떤 사람이 아무 조건도 없이 본인의 최고급 차를 선물합니다. 최고급 차를 받은 기자는 "왜" 그 부자가 처음 보는 나에게 이런 선행을 베풀었지? 궁금해합니다. 그리고는 기자답게 그 선행이 어떤 이유에서 시작되었을까?  거꾸로 찾아가게 됩니다. 그 연결고리에서 주정뱅이 할머니도 만나고 강도도 만나고 결국 처음 시작은 '트레버 라'는 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개학 첫날 사회 선생인 시모넷은 학생들에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 찾기"라는 어마 어마한 숙제를 냅니다.  트레버는 이 숙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는 '세 사람에게 선행 베풀기’의 방법을 제시합니다. 한 명이 세 명에게 선행을 베풀고 그 선행을 받은 사람은 또 다른 세 명에게 선행을 나누다 보면 선행을 실천하는 사람이 많아져 이 세상이 보다 나은 세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다른 학생들은 모두 허황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빈정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숙제는 숙제일 뿐.. 실천하려고 생각하지 않지만, 트레버는 실제로 행동합니다.

  첫 번째 선행의 대상은, 마약중독자인 부랑자 제리입니다. 제리를 집으로 데려와 씻을 수 있도록 하고 먹을 것을 줍니다.  트레버의 선행이 계기가 되어 제리는 다시 제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제리는 은혜를 갚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트레버에게 묻자 ‘돈은 필요 없으니 아저씨 주변의 세 사람에게 대가 없이 베풀어주세요’라고 말합니다. 영화에서 제리는 다리 위에서 자살하려는 여자를 구하며 트레버의 선행에 보답합니다. 

   두 번째 선행의 대상은, 사회선생 시모넷으로 정합니다. 집에 부랑자 제리를 데려오도록 만든 사람이 시모넷 선생이라고 생각하고 학교에 항의하러 온 어머니와 시모넷 선생님이 만나는 모습에 트레버는 사회선생 시모넷을 선행의 대상으로 정합니다. 원 플러스 원(1+1)으로 자신의 엄마도 포함시킵니다. 트레버의 엄마는 시모넷 선생을 처음 보자마자 폭발합니다. "선생이란 사람이 어떻게 그런 불가능한 숙제를 낼 수 있죠? , 시모넷 선생은  "학지 초마다 내주는 숙제예요. 세상이 진짜 바뀔 수 없다는 건 알아요. 아이들에게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를 준겁니다". 이렇게 시작된 엄마와 시모넷 선생의 만남 모습이 트레버에게는 두 번째 대상을 정하는 계기가 됩니다. 

  시모넷 선생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 의해 심한 학대를 받았습니다. 학대로 인한 사고로 몸에는 심각한 화상 상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에는 더 큰 심각한 상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음의 상처로 인해 어느 누구와도 건강한 관계를 맺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트레버의 노력으로 시모넷 선생도 변하고 더불어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하던 엄마도 변하게 됩니다. 


  세 번째 대상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아담이었습니다.  기자가 트레버를 찾아내어 그 이유를 듣는 인터뷰를 촬영한 기분 좋은 그날 트레버는 아담이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당연히 아담을 구하기 위해 행동하지만 결말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어 칼에 찔린 트레버는 목숨을 잃게 됩니다. 친구를 위해 생명을 바친 트레버 모습에 수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추모의 촛불을 뛰어넘어 선행을 위한 보다 높은 운동이 시작됨을 알리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세 번째 대상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아담이었습니다.  기자가 트레버를 찾아내어 그 이유를 듣는 인터뷰를 촬영한 기분 좋은 그날 트레버는 아담이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당연히 아담을 구하기 위해 행동하지만 결말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어 칼에 찔린 트레버는 목숨을 잃게 됩니다. 친구를 위해 생명을 바친 트레버 모습에 수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추모의 촛불을 뛰어넘어 선행을 위한 보다 높은 운동이 시작됨을 알리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트레버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너무 겁을 많이 먹는 것 같아요. 처지가 아무리 나빠도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은 바꾸기가 힘든가 봐요 그래서 결국은 포기하고 자신한데 지는 거죠".라고 이야기합니다.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원인에 대해 누군가를 탓하고 환경을 탓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자신에게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익숙한 것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그저 익숙해서 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잘못되고 나쁜 상황이라면 어렵지만 스스로 극복해내야 합니다.    

 

  Pay it forward의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2014년 미국 플로리다주 센인트 피터즈버그의 스타벅스 매장(드라이브 스루)에서 오전 7시 한 여성이 냉커피를 주문하면서 뒤 차량 고객의 캐러멜 마키아토 값을 내며 'Pay it forward'가 시작되었습니다. 공짜 커피를 마시게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선행을 실천해 오후 6시 379번째 고객이 거절하면서 종료되었습니다. 378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Pay it forward를 실천한 것입니다.  


"알지 못하는 그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푸는 건 참 멋진 일"입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실천하기 어렵다면 우리 가족, 우리 동료, 우리 이웃에게 오늘 따뜻한 커피 한잔이라도 대접하면 어떨까요?


* 사진출처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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