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PM이 되고 싶은 걸까?
이직하면서 필요한 서류나 진행 상황을 노션 페이지를 만들어서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저는 초기 창업팀에 있으면서 한계를 느껴서 다음 회사는 꼭! 이것만은 지켜줬으면 좋겠다를 세우고 그걸 기반으로회사를 찾아보았습니다.
시리즈 B, C 레벨의 기업
이커머스, O2O 서비스
신규 서비스 확장 예정이 있는 기업
등을 기준으로 세웠습니다. 물론 지원하다보면 무시하고 다 지원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최소한의 기준을 세워야 더 전략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아무 회사나 가야지 하고 들어가다보면 아쉬운 부분이 좋은 부분보다 더 크게 보이거나 자신의 가치를 낮추고 들어가게 되는 경우도 생기니 자신이 원하는 회사의 모습은 그려보고 가세요.
세부적으로 업무 내용이나, 회사 분위기, 처우, 구성원 등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회사의 투자액은 the vc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세부 정보는 회사 구성원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 아는 사람이 없다면 링크드인이나 커피챗으로 질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PM마다 가진 강점은 모두 다릅니다.
기술적 이해도가 높은 PM, UX에 강한 PM, 비즈니스에 강한 PM , 데이터를 잘 보는 PM 등... 모두를 갖추면 좋겠지만 주니어가 모든 역량을 갖추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겠죠?
자신만의 어필포인트를 잡아서 자신을 브랜딩하고 서류와 면접에 해당 내용을 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스스로를 비즈니스에 강한 PM, 주도적이고 성장이 빠른 PM으로 설정했습니다. 창업팀에서 MVP 테스팅부터 정식서비스 런칭, 피보팅 등 서비스를 A부터 Z까지 만들어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또한 체계가 전혀 없었고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전략, 서비스 기획, 영업, 마케팅, 콘텐츠 제작, CS 등 대부분의 업무를 도맡아서 진행했습니다. 프로덕트 팀에서 전문적으로 PM일을 하신 분들에 비해서는 경쟁력이 부족한 것은 맞지만, PM 업무도 범위가 넓기 때문에 창업 경험을 통해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를 제 어필포인트로 세웠습니다.
면접을 볼 때도 지원한 회사가 해결하고자 하는 시장의 문제를 분석하고 앞으로 해결해야하는 부분을 제안하거나, 회사의 목표를 실현하는 PM에서 회사와 함께 목표를 만들어가는 PM으로 성장하겠다고 면접에서 이야기하는 등 비즈니스에 대한 강점과 의지를 어필했습니다.
위의 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비즈니스에 강점을 두었기 때문에 UX 기획 포지션 지원자와는 강점도 서류도 매우 다릅니다. 제 포트폴리에는 유저 플로우, 페르소나 등의 내용을 담지 않았습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를 대충 추렸다면 비슷한 회사의 JD를 보고 자주 나오는 단어,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분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원할 때 '처음부터 서비스를 만들어본 경험', '창업 경험', '주도적' 이런 단어들이 있는 JD에서 제 강점을 뽑아냈습니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역으로 JD에 자주 나오는 키워드를 보고 자신의 강점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죠?
JD는 원티드, 슈퍼루키 등에서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공고의 경우 모집이 끝나면 내려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본인이 따로 저장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