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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선 Sep 05. 2022

창업과 사이드프로젝트 그 어딘가 시작하기 (1)

목표는 어디서든 살아남는 PO로 성장하기

회사를 다니면서 배우는 것은 회사는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늘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망도 하고 지치기도 하는 과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즐거움과 성장 하고자 회사 박에서 내가 정말 잘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을 나와 잘 맞는 사람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나는 UX에 강점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그 대신 창업 경험을 통해 비즈니스가 가장 중요하다는 마인들을 갖춘 PM이다. 그 강점을 살리고 더욱 잘 하기 위해 '돈 버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사이드라고 하기에는 좀 더 진심이고 창업이라고 말하기에는 덜 진심인 그 중간 어딘가 말이다.



8월 19일


그레잇 수민과 만나 일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여럿 나누었다.

둘다 일이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일에 대한 태도가 비슷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가 엄청 많이 오는 날이라 조금 만나기 귀찮았는데...ㅋㅋㅋ 막상 만나고 나니까 시간 가는 게 아까울 정도로 너어어무 재미있었다.)


창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그랬는지 둘다 회사에서 내가 원하는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생각을 나눴다.


그레잇 수민이 자신이 하고 싶은 창업 아이템이 어떤지 이야기 했고, 나는 냉큼 PM 필요하지 않냐!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어필 했다.


큰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혼자 사이드프로젝트를 했었고 꽤나 재밌었지만, 끈기가 없는 타입이라 누군가와 함께 하면 결과를 잘 낼 수 있을 것 같았고 회사에서 경험할 수 없는 커머스 분야를 경험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무엇보다 유니콘과 같은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개발자' 심지어 개발은 또 엄청!!!! 잘하는 개발자와 함께 할 수 있다니!! 나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9월 3일


카페에 만나 서비스 방향과 사이드프로젝트(창업?)에서 서로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 나누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스펙들, 서비스 목표, 이 프로젝트에서 개인적으로 얻고 싶은 것에 대해서 빠르게 이야기하고 빠르게 결정했다.


만난지 3시간 만에 대략적인 방향과 다음 만남까지 준비해야할 것들을 정할 수 있었는데

'고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 대한 합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심지어 그레잇 수민이 '개발은 도구일뿐이다'라고 이야기 해서 정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일단은 많은 고객보다 소수의 고객의 만족에 집중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그 이후에 확장성을 고민하기로 이야기 했다. 고객이 가장 중요하다는 마인드로 이 사람이 우리 고객이야!라고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인터뷰하기로 했다.


무작정 MVP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고객 페르소나를 정의하고 우리 상황에서 가능한 스펙을 정리했다. 기존 플레이어가 이미 잘하고 있는 시장에서 우리만의 강점과 매력포인트도 무엇인지도 정리했다.


우리는 서비스를 처음 만들고자 하는 초보 사장님들을 대상으로 했다. 필요한 기능이 그렇게 많지 않고, 우리 둘다 창업 경험이 있고 지금 나는 스타트업 PM으로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신뢰도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었따.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자 원하는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그레잇 수민은

확장 가능한 사업의 불씨를 확인하는 것 (MVP 단계에서)


나는

외부 환경과 관계 없이 어디서든 잘 하는 PO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

을 이번 프로젝트의 개인적인 목표로 세웠다.


도메인과 조직 형태와 상관 없이 유저를 잘 분석하고 또 돈까지 벌어올 수 있는 PO 말이다.

그리고 지금  프로젝트야 말로 새로운 도메인과 적은 인원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기 가장 좋은 환경이라 생각했다.


다음까지는 유저플로우를 나누고 내가 유저가 되어 각 단계를 경험해보고, 각 단계에서 겪는 중요한 액션들을 기반으로 인터뷰지를 작성하기로 했다.


- 다음 편은 내가 유저에 빙의하여 경쟁사들을 조사하고, 인터뷰지를 만드는 과정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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