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워진 인스타그램이 불편한 이유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인스타그램은 새롭게 추가될 기능을 미리 적용시키고 있다.
새로워진 기능은 크게 2가지로,
인스타그램의 틱톡이라 불리는 숏폼 동영상 기능 릴(Reels),
커머스 기능 확대를 위한 유사 쇼핑몰 서비스 인스타그램 숍(Instagram Shop)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매년 커다란 성장을 하고 있는 커머스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도전은 긍정적이지만,
사실 필자는 인스타그램을 쇼핑, 영상 소비가 아닌 "지인과의 일상 공유"목적으로 사용했기에
새롭게 바뀐 기능들로 인한 서비스 경험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
새로워진 인스타그램,
어떤 점이 달라졌고 이로 인한 불편함을 끄적여봅니다.
새로워진 인스타그램에 들어오면 가장 눈에 띄는 건,
게시물을 올릴 수 있는 업로드 탭에서 숏폼 동영상 기능인 릴(Reals) 탭으로 변경된 점이다.
개인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지인이 올린 스토리나 게시물을 살펴보고 일상을 공유하는 기능을 주력으로 사용하는데, 업로드 버튼이 탭에서 사라졌다는 점 때문에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여기서 새로운 기능인 릴에 올라오는 영상들을 살펴보면,
현재 틱톡에서 올라오는 영상과 유사하거나 같은 영상들이 대부분인데
사용자별로 다르겠지만 필자는 틱톡에서 나오는 영상들을 선호하지 않는다. (사실 싫어한다...)
일반화시키긴 싫지만, 틱톡의 많은 영상들은 노골적으로 몸매를 노출시키거나 잘생김 혹은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한 영상들이 많은데 이러한 영상들이 인스타그램에 그대로 올라오고 있다.
또한 릴 동영상을 위해 만든 동영상 기능 역시 틱톡과 유사하다.
동영상에 필터를 적용해 효과를 줄 수 있으며 영상의 배경 음악과 얼굴 보정을 위한 Touch up, 영상 길이 선택(15/30 sec)을 제공한다.
처음 해당 기능이 도입됐을 때, 어떤 영상들이 올라오는지 궁금해서 사용하였지만 위와 같은 영상들로 인해 사용하지 않게 됐다. 물론 아까도 언급했듯 사용자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인 혹은 셀럽의 일상을 사진과 글 그리고 스토리를 통해 공유한다는 인스타그램의 주목적과는 이질적이며 불편한 영상들로 인해 거부감이 든다.
차차리 원하는 태그의 릴 영상만 보여주면 귀여운 강아지 영상 보는 목적으로 사용할 텐데.
쇼핑 지원을 시작한 인스타그램은 다양한 브랜드의 신상, 출시 소식뿐만 아니라 쇼핑 트렌드 등을 한 곳에 모아 컬렉션 형태로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소규모 브랜드 혹은 소상공인, 크리에이터들의 제품까지 분류하여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쇼핑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들을 노출시켜주는데,
여기서 신기한 점은 제품의 카테고리를 나누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신 브랜드 분류, 에디터 픽, 인플루언서 혹은 개인이 추천해주는 가이드 등을 통해 제품을 노출시킨다.
기존 쇼핑몰과는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추천 기능을 통해 내 관심사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추천해주며 특히 인플루언서가 추천해주는 가이드 기능은 완전히 새로운 기능이다. 또한 추후 인앱 결제를 통해 즉시 구매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기에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기존 쇼핑몰에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반가운 기능이다.
그러나 해당 기능 역시 내가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목적에는 벗어난다. 해당 탭은 기존 "알림"탭에서 대체된 것인데, 인스타그램을 일상 공유용으로 사용하는 입장으로서 불편하며 필요 없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나는 친구의 일상을 보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 쇼핑을 위해 사용하진 않는다.
일상을 공유하는 목적이 주이기에
더욱 실망감을 안겼다.
최근 유튜브도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인스타그램 역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글에서 설명한 Reals, Shop기능을 추가해 지인과 일상을 공유하는 SNS에서 더 나아가 영상 공유에 집중하고 쇼핑을 추가해 일상의 개념을 확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이렇게 글을 작성한 이유는 나처럼 인스타그램을 지인과의 일상 공유용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기존 공유에 최적화된 UX에서 벗어난 불필요한 기능이 쌓이는 곳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럽하우스의 등장으로 SNS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 시점.
조금 더 사용자 경험에 맞춘 인스타그램이 되길 바란다...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