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캡틴 제이 May 04. 2024

야간비행중에 나를 보는 나

야간비행 중에

문득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본다.


잘 다려진 반듯한 조종복으로도 가릴 수 없는 푸석한 피부와 눈가에 깊게 파인 주름들이 보인다.


이번생에서 나의 생각을 담아준 인웅이가 어느새 나이가 들어간다.


머지않아  이 몸이 더 이상 기억을 담을 수 없을 만큼 약해지는 날이 오겠지.


그날 먼지처럼 흩어질  나의 에너지를 바라본다.  


흩어진 나의 에너지가 널 기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 그럴 수만  있다면

정말 잠시라도 그럴 수만 있다면


인웅아! 난 분명 네가 많이 그리울 거야!

작가의 이전글 인천공항에 내리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