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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틴 제이 Sep 04. 2024

나의 꿈 그리고 현실

비행이 예정보다 40분 딜레이 되어서 이 새벽 갑자기 여유가 생겼다.

이 시간에는 생각이 맑아진다.

참 많은 좋은 글들을 이 시간대에 써 내려갔다.

어제 첫 출근을 한 아이와 잠시 얘기를 나누며 그 맘때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비행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은 첫 출근. 난 그날 늦잠을 자고 대대 DO 선배의 전화를 받고서야 일어났다.

단장님 신고까지 있던 날 그렇게 나의 첫 비행단 생활이 시작부터 꼬여버렸다.

그때 25살 정중위는 3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상상하고 있었을까?  

이번생은 고등학교나 대학 때 생각했던 나의 '꿈'보다 훨씬 훌륭했다.

하나하나 내가 내린 결정들이 어쩔 수 없는 것이 없음에도 지나고 보니 최선이었다.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인생에서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전해 듣는 타인의 불행을 통해 다시금 깨닫는다.

꿈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희망이고 우리가 인생에서 지켜야 할 것들은 늘 현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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