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료들이 나로 인해 불필요하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길 바란다.
그래서 매일 비행에 앞서
크루들에게
"여러분 전 군출신입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혹시 비행 중에 제 표정이 무뚜뚝한 꼰대 같아 보인다면 그건 제 문제이지 여러분 문제가 아니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 전 편한(Easy Going) 사람입니다."
여기서 대부분 '까르르' 폭소가 터진다.
여기에 추가해 부기장에겐
칵핏에서 하는 브리핑에 앞서
"루이스. 우리는 모두 다른 영어를 써요. 난 한국영어 당신은 폴란드영어. 우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니 의도와 다르게 잘못 말하고 잘못 이해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그러니 오늘 비행 중에 내 말이 만약 불편하거나 모욕적으로 들린다면 그건 99.999퍼센트 오해입니다. 그럴 의도가 전혀 없어요. 전 당신과 당신 나라사람들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당신도 마찬가지겠죠? 그렇죠? 지금 제 진심이 느껴지나요?"
이 지점에서 부기장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올라온다.
경험상 대부분의 갈등은 작은 오해와 편견에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