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키와 데스맨
프랭키는 광장에서 인간이 흘리고 간 빵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 비둘기를 보며 생각했어요.
'왜 비둘기는 인간이 흘리고 간 빵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 것 일가.
어째서 비둘기는 인간을 공격할 생각을 하지 않는 걸까.
아니, 왜 지구 대부분의 생명체는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 것일까.'
프랭키의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요.
'작은 벌은 강한 침을 가지고 있어.
혐오스러운 쥐도 밧줄도 끊어버릴 강한 이빨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메뚜기도 어마어마한 그 무리로 인간을 덮치면 인간은 꼼짝할 수 없을꺼라구.
인간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개미들도 마음만 먹으면 순식간에 아파트 수십 채도 없애버릴 수 있을 거야.'
프랭키는 무언가 깨달은 듯 자신의 손으로 머리를 탁하고 쳤어요.
살짝 쳤을 뿐이지만 그의 엄청난 힘 덕에 뇌가 머리에서 빠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프랭키의 뇌가 그의 머리로 돌아왔을 때 그는 결정했어요.
"인간 하나하나는 무척 무력해. 그들은 늘 이기기 위해 서로 뭉쳐있어서 강해 보이는 것일 뿐이야."
프랭키는 지구 회장이 되기로 결정했어요.
프랭키는 데스맨에게 말했어요.
"데스맨, 나는 지구의 멋진 곤충들과 식물, 동물들을 모두 한데 모아 힘을 뭉쳐 인간을 몰아낼 거야. 우리도 모두 힘을 합치면 더 이상 인간이 우리들에게 피해를 끼칠 일은 생기지 않을 거야. 너도 우리를 위해 도와줘."
그 말과 함께 데스맨은 순식간에 수천만 개의 데스맨으로 분리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 데스맨들은 다양한 곤충과 식물, 동물들에게 가서 프랭키의 생각을 전했어요.
프랭키가 데스맨에게 전달하는 인간 침공 소식과 그 계획은 빠르게 진행이 되었고 어느새 그들의 무서운 인간 침공의 날이 다가왔답니다.
illust. k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