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키와 데스맨
프랭키는 낮보다 밤을 좋아했어요.
밤에는 반짝이는 별을 많이 볼 수 있어서였어요.
어릴 때 별을 좋아하던 프랭키는 그 반짝이는 별들을 가지고 싶어서 밤하늘의 별들을 손으로 만진 적도 여러 번 있었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손에 크게 화상을 입어서 그 상처가 쉽게 낫지 않은 이후로는 그냥 그 별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있답니다.
그렇게 별을 좋아하는 프랭키였기에 여름보다는 겨울을 좋아했어요.
겨울은 여름보다 밤이 길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겨울에는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별을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요.
"데스맨, 우주에는 늘 밤인 곳이 없을까? 그런 곳이 있다면 난 그곳에서 살고 싶어."
데스맨은 프랭키의 큰 눈에 바람을 불었어요.
프랭키는 몸이 가벼워졌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프랭키는 늘 밤만 있는 한 행성에 도착하게 되었어요.
그곳에는 프랭키와 밤, 그리고 수많은 별들이 있었죠.
프랭키는 정말 행복했답니다.
손이 다칠 것 같아서 별에 손을 댈 수는 없었지만 하루종일, 며칠 몇 날을 별만 보고 있어도 행복했어요.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자 프랭키의 눈에 들어오는 별들은 어느새 프랭키의 일부가 되었답니다.
그 순간부터 프랭키는 더 이상 보이는 별들이 예쁘고 아릅답지 않았어요.
이제 그것들은 프랭키 그 자체가 되어 버렸으니까요.
'별이 아름다운 건 어둠이 있기 때문이야. 그리고 어둠이 아름다울 수도 있는 건 빛 때문이라고. 더 깊은 어둠과 빛이 있다면 더 아름다운 별들을 볼 수 있을 거야.'
프랭키는 지금보다 더 어두운 어둠이 그리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와 동시에 더 밝은 빛도 원하기 시작했어요.
더 예쁜 별들을 보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그곳에는 프랭키와 그가 익숙한 어둠, 빛, 별들만 있었죠.
우울해진 프랭키는 큰 주먹으로 자신의 머리를 쾅하고 때렸어요.
그러자 찰나에 어둠이 찾아오며 번쩍 하는 빛이 났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짝이는 별들이 눈앞에 보였답니다.
프랭키는 더 큰 어둠과 빛, 별을 보기 위에 자기 손으로 머리를 세게 때리기 시작했어요.
그때마다 프랭키의 눈앞에서는 번쩍번쩍 빛과 어둠, 그리고 별이 함께 했고 프랭키는 무척 행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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