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이 Jun 06. 2023

로또가 필요할 때, 들어줄 친구가 필요하다는 거

그런 거야

일요일 저녁이면 화장실에서 로또를 확인한다.

되면 몰래 들고 튀려고...  

는 아니고,,


혹시나 쭈글쭈글한 남편과 아빠의 모습을 들킬까 봐 염려스러워서다. 마음이 가난한 자라 놀림받아도, 실제로도 구멍 숭숭 뚫린 것 마냥 스산한 것이 마음이 쫌 가난한 것도 있지만...

어쨌든 되기만 하면, 날 바라다보는 그믐달 같은 눈빛이 초승달이 되리라~


하나의 루틴이 되어버린 로또.

왜 나는 로또를 할까?

률을 배운 것 같다는 기억도 약간 있는 것 같아서, 더 높은 경우의 수를  찾아야 한다는 약간의 이성도 있는데..

이유가 무엇일까? 



되면 회사를 집어치우고 3층 정도 되는 상가 빌딩 올리고, 월세를 받아서 자산 소득자가 되는 거지. 1층에 테이크아웃 커피점 하나 낼까. 그러면 사업소득도 생길 거야.
나 지금 누구랑 대화하니


라는, 부픈 꿈보다는 로또가 을 들어준다고 해야 하나...

마치 속물 같은 내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가 된 것처럼 말을 붙이고 있다. 오늘의 넋두리와 살고 싶은 내일의 모습까지.


꽁지머리에,

수염을 기르고,

백지위에 아무렇게나 흩뿌린 단어들.


잊어버린 꿈 들어주는 잠시간의 대화 상대

들어줄 친구가 필요했나 보다

 

렇게 는,

일 또 회사에 나가야 하는 이유를 찾.

작가의 이전글 힐링 중? 아니... 견디는 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