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oreestory Oct 04. 2023

영국남자 한국여자

영국남자 = 영국인아빠, 한국여자 = 한국인엄마


영국인 남자. 한 한국인 여자가 만났다.


그녀는 몇 번의 봄, 여름,가을,겨울을 같이 보냈다.

시간은 그들에게 어렴풋이 확신을 주었다.

서로의 다름과, 같음은 감당과 포용이 가능한 정도라는.

그래서 둘은 가정을 일구었다.

딸을 낳았고 몇 년 뒤에는 아들도 낳았다.


남자는 아빠가,

그 여자는 엄마가  되었다.

이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둘이 아닌 넷이 보낸다.


부모가 된 그 남자와 그 여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에 부딪힌다.


                  영국남자 =  영국인 아빠  = 영국사람

                  한국여자 =  한국인 엄마  = 한국사람


그들을 닮은 아이들을 사이에 두고, 둘은 서로를 다시 본다. 다름을 그제야 인정한다. 

포용의 정도를, 무지했기에 오만하게 측정했음도 인정한다.


그 여자는, 자신들의 얘기를 조금 해볼까 생각해 본다.

삶이란 예측불가여서 혹 또 아는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 읽은 누군가는, 그녀에게도 여자로, 엄마로, 사람으로 사는 이야기를 나눠줄지. 그것이 수많은 다름들 사이 균형 잡으려 하는 그녀에게 또 힘이 되어줄지. 나누며 얻길 바라는 여자, 이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