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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진 Dec 11. 2019

영국 런던 근교 여행:4

the home of peter rabbit

코츠월드 마을 입구. 겨울이라 스산한데, 5월엔 장미꽃이 흐드러진다고 한다.


던 매릴본역에서 기차를 타고 두시간 반을 가면 '영국 시골마을의 전형'이라 불리는 코츠월드에 도착한다. 영국여권 표지에 코츠월드 마을의 풍경이 그려져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곳이란다. 꽤 넓은 곳이라 차가 없으면 이동하가 어려워 투어를 신청했다. 이날은 열이가 연차를 써서 같이 다녀왔다.


겨울이라 양떼는 볼 수 없었지만 넓은 목초지가 펼쳐져 있다.


츠월드는 예전부터 양모로 유명한 부자동네다. 건물들은 꿀색의 코츠월드스톤으로 지어졌다. 아무리 낡은 집이라도 반드시 꽃화분을 놓거나 정원을 꾸며놓았다.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동화작가 베아트릭스 포터가 이곳에 살면서 <피터 래빗>을 썼기 때문이다. 정말 피터 래빗에 나올법한 아담하고 예쁜 집들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날이 흐리고 겨울이라 아쉬웠는데, 코츠월드에 간다면 장미꽃 흐드러지는 5월을 추천한다. 


예쁜 꿀색 벽돌로 지어진 집들.


어 가이드 톰은 이곳 주민이란다. 예전엔 주민 대부분이 양모산업에 종사했지만 이젠 관광업으로 돌아선 이들이 더 많다고. 투어엔 그리스 캐나다 싱가폴에서 온 여행객이 함께 했다. 특히 그리스 캐릭터가 너무 빡세서 나랑 열이는 슬슬 피해다녔는데 혼자 온 캐나다가 붙잡혀서.. 뭔가 여행 망친 삘. 그래도 인생 살라믄 저래 뻔뻔하이 하고싶은 거 하고싶은 말 다하고 참지 말고 살아야 오래 산다는 둥의 흉을 뒷담화가 아니라 바로 옆에서 한국말로 떠드는 기분이 묘하게.. 죄책감과 상쾌함이 동시에 밀려왔다. 


 

아기자기한 마을의 풍경.


어 동행을 비롯해 여기서 만난 이들에게 한국에서 왔다 그러면 정말 다들 방탄소년단 이야기를 한다. 해리포터 스튜디오에서 줄서다가 만난 일본인은 내가 한국인인 걸 알자마자 BTS 재생목록을 보여줬다. 그 다음은 쿨한 이미지려나? 열이 말에 따르면 영국인들은 한국을 굉장히 쿨하게 본다고 한다. 이게 본론인데 투어할 때 갑자기 캐나다 애가 나에게 너 굉장히 룩 굿이라며 유어 스타일이 라이킷이라며 이스페셔리 그 드레스(???)가 마음에 든다고 그것은 코리안 스타일이냐며 원더풀하고 쏘쿨하다고 했다. 그러자 갑자기 그리스 싱가폴이 전부다 관심을 보이며 말을 걸어오기 시작해 나는 잠시 비지니스 미소를 지어야 했다.. 암튼 이날 패션은 한국에서 제발 좀 거적떼기 두르지 말라는 소릴 들은 후드 원피스에 재후선배가 댓글로 놀린 점퍼였는데 외국인들 보는 눈은 다른가보다. 여튼 저 말 때매 캐나다의 호감은 급격히 높아졌다..♡ 이곳에서 프랑스어 교사를 한다는 도미니크가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집에 잘 돌아가길..☆


아기자기한 마을의 풍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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