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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dden pleasures Feb 24. 2023

Life With God 13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라니!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3]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라니!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3]


[마태복음 6장 34절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저는 생각해봐도 충분한 이해가 안되어서 답답한 마음으로 아버지께 알고 싶다고 말씀드립니다.

여전히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를 즐겨듣고 있습니다. 어제는 산책길을 나서며 박영선 목사님의 이사야 강해 22강을 들었습니다.


[이사야 41장

1. 섬들아 내 앞에 잠잠하라 민족들아 힘을 새롭게 하라 가까이 나아오라 그리고 말하라 우리가 서로 재판 자리에 가까이 나아가자

2. 누가 동방에서 사람을 일깨워서 공의로 그를 불러 자기 발 앞에 이르게 하였느냐 열국을 그의 앞에 넘겨주며 그가 왕들을 다스리게 하되 그들이 그의 칼에 티끌 같게, 그의 활에 불리는 초개 같게 하매

3. 그가 그들을 쫓아가서 그의 발로 가 보지 못한 길을 안전히 지났나니

4. 이 일을 누가 행하였느냐 누가 이루었느냐 누가 처음부터 만대를 불러내었느냐 나 여호와라 처음에도 나요 나중 있을 자에게도 내가 곧 그니라

5. 섬들이 보고 두려워하며 땅 끝이 무서워 떨며 함께 모여 와서

6. 각기 이웃을 도우며 그 형제에게 이르기를 너는 힘을 내라 하고

7. 목공은 금장색을 격려하며 망치로 고르게 하는 자는 메질꾼을 격려하며 이르되 땜질이 잘 된다 하니 그가 못을 단단히 박아 우상을 흔들리지 아니하게 하는도다

8.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9.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자주 인용하시는 야곱에 대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야곱은 약삭빠르고, 손익계산에 빠르며, 정이 잘 안가는 만만치 않은 인물입니다. 오히려 에서가 어떤 면에서 나이스하고 쿨한 성격인 것 같습니다.  네… 인간적인 면으로 면접을 봐서 직원을 뽑으라면 저는 에서를 택할 것 같기도 합니다.


야곱은 자신의 미래를 자신의 손으로 일구어 가려는, 그러나 그의 계획대로 되어지기보다 번번이 난관을 만나고 일을 그르치게 되는 대표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엄마와 모의하여 팥죽 한그릇으로 장자권을 사고, 외삼촌에게 도망을 가며, 속임을 당하여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해 14년에 걸쳐 일을 하고 네 명의 아내와 자녀들의 가족을 이루게 되었으며, 큰 부를 이루지만 외삼촌의 집에서 도망하듯 고향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묘사됩니다.


얍복강가에 있던 그에게 “찾아온” 천사는 그와 씨름을 합니다. 여전히 지지 않으려고 버티는 그의 환도뼈를 치고 떠나는 천사를 붙잡아 그제야 정신이 들어 축복을 요구하는 야곱… 아들에게 져주시는 아버지… 이 장면을 목사님은 이해가 잘가게 묘사해 주십니다.


목사님의 설명과 저의 상황이 겹쳐 보입니다.

불안이 높은 저 또한 항상 뇌가 풀가동되고 있으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기면 공작새의 깃털처럼 머릿속에서 레이더 망이 촥 펼쳐지고 그 옆의 프린터에서는 해야할 일 들이 끊임없이 출력되어 분주합니다. 그것이 즐겁기 보다 그걸 짊어진 어깨가 무겁고 부담스러운 일상을 살아갑니다.

젊은 시절엔 야곱처럼 잔꾀를 많이 내었고, 나의 옳음을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 부딪히고 또 부딪히고 하면서 좌절되고 자신감이 없어지고 부끄러움이 남았습니다.

자신감은 없어지고 풀가동 되는 뇌의 습관은 여전하니 번아웃의 상태랄까요….


목사님 강해를 들으며 저는 길에서 몇번씩 발걸음을 멈춰 솟아오른 눈물을 훔칩니다.

전부터 야곱의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아침 산책길에 듣는 이사야 말씀을 통해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저에게 말씀하시고 가르쳐주십니다. 기다리던 오늘의 특별레슨 시간..

잘 풀리지 않아 내내 골똘히 생각했던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는 말씀의 빗장을 열어 아버지의 다른 세상을 보여주십니다.

오늘 가르쳐 주실거라고 기대치 않았는데 친히 제 마음에 오셔서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아버지 하나님 저의 질문에 저로 다음과 같이 생각케 하셨습니다.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 “네 약삭빠름과 네 지혜로 계획하여, 안전한 상태에 먼저 도달해서 불안을 걷어내고 안심을 하려는… 야곱처럼 어리석은 패턴의 반복에서 한 걸음 나와 아버지인 나의 자녀임을 깨닫고 좀 더 자라가자. 너는 완전한 내가 책임져”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면 내일을 아버지가 걱정안하게 말끔하게 정리하고 책임져 주신다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괴로울 것이 남아 있다구요?

근데 어떻게 염려하지 말라는 거죠?


-“ 나는 너를 책임지지만 네가 생각하는 책임과 절대자이며 너의 아버지로서 책임은 의미가 다른 것 같구나. 야곱의 이야기에서 본 것처럼,

그리고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에서 본 것처럼 자신의 계획대로 이렇게 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손에 넣으려고 한 것들은 마음대로 그리고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세상은 너의 한정된 생각안에서 움직이지 않으며,

네가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복잡계이고,

네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날마다 얽혀 만들어가지는 세계이다.

그걸 뛰어넘어 가고 싶은 곳에 먼저 도달하여 안정감을 찾고, 불안을 떨치려는… 그것을 책임져 주는 것이 내가 의미하는 책임이 아니다.


왜 그런 괴로움이 남아 있냐고?

그 괴로움은 결말이 내 안에서 너의 승리로 정해진 괴로움이란다.


이 세상은 내가 너를 키우는 훈련의 장이며 학교와 같은 곳이다. 너는 여기서 매일의 고난을 통해서 자라고 성숙할 것이다.

그 고통과 괴로움을 통과하며 내 자녀로 배워야 할 것, 특별히 그 극치인 사랑을 배워가는 것이 상상치 못할 값진 것이며 어려운 것이어서,

나는 나의 아들이 이 세상에서 모범이 되도록 너희에게 나의 하나뿐인 아들을 값없이 내어 주어 가장 낮은 자리에서 체율하게 하고 사망을 통과하게 하였다.

그것이 나의 사랑이다.


너희의 싸움과 성장의 결론은 승리로 정해져 있어.

그래서 나는 너에게 확실히 이야기 한다.

내일의 싸움은 내일 싸워라.

내일 염려를 당겨와서 하지 말고 오늘 과제에 충실하여라.

오늘의 과제에 필요한 성실함과 꾸준함을 실전에서 해나감으로 너의 하루를 내 안에서 쌓아나가라.

‘더 안전해 진 후에, 불안이 없어진 후에 할께요’ 하며 내일로 미루어 두지 말고 오늘을 살거라.

내일 괴로움이 있다.

그러나 너의 승리는 보장되어 있으니 나를 믿고 그것은 내일 싸워 나가렴.

나의 자녀로 성장시킨다는 의미에서 나는 너를 끝까지 책임진다!

나 여호와가 그렇게 계획했고 그렇게 해 나가고 있다!”


오늘의 배움입니다.

배우고 이해하고 알려주심에 감격을 가지고 실전에 나갑니다.

지금까지 실전문제는 말씀하신대로 어려웠습니다.

자주 틀리고 실패하고 실수하지만 아버지가 그러면서 배우는 거라고 하셨으니 그것 또한 격려가 되어 매번 다시 일어서는 것 기억하고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걸어가 주셔요!

아버지!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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