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보듬기
아침에 눈을 뜨면 자연스럽게 제 머릿속은 해야하는데 부담되는 오늘의 일들이 촤르르 떠오릅니다.
그런 것들보다 아버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새벽기도 말씀을 듣고 하나님 아버지께 잠깐의 기도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도 눈을 뜨면 머릿속에 몰려오는 세상의 일들을 애써 제껴두고 말씀을 듣습니다. 주기도문을 외웁니다. 주기도문을 외우는데 생각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서 다시 처음부터 외웁니다.
그러면서 나는 왜 이럴까… 생각해봅니다.
지금까지 굳어진 제 생각의 흐름, 관습은 해야할 역할, 책임, 내 손이 닿아야 하는 것에 꽂혀 있습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 아버지가
‘어떻게 하지?
어떻게 아침을 감사와 평안으로 맞이할 수 있지?‘
하는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아침에 하나님 아버지 앞에 다녀가는 것을 해야할 과정의 하나로 보고 얼른 아버지 만나고(?) 다음 작업들을 처리해야해서 마음이 불안하고 벌써 마음은 먼 거리를 걷고 있는 저를 보게 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상이야, 여기 이 세상에서 걸어가는 모든 것이 내 안에서 란다.
네가 갔다가 돌아와 인사할 시간이 이 아침의 시간이 아니라
네 걸음이 시작되어 끝나는 것이 모두 아버지인 나의 보살핌 안에서란다.
그래서 이 시간은 인사를 하고 네 할 일을 하는 시간으로서가 아니라,
너와 함께하는 아버지인 나의 손을 잡고 내 안에서 함께 걸어감을 다시 생각하는 아침의 시간이란다.
그러니 불안해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고 걸어가자.
나와 인사를 하고 네 할일을 하는 것이 아니란다.
절대자 너의 아버지인 나랑 같이 가자. ‘
하루의 시작은 마치 출근표를 찍듯 아버지께 인사하고 나오는 길이 아니라,
아침의 시작을 인사하며 열고,
늘 같이 가는 아버지와 다시 손잡고 나서는 길임을 이제야 조금 깨닫습니다.
아버지와 대화하고 기도하는 것이 숙제같고 어려운 시간이 아니라, 가장 평안한 시간임을 더 잘 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은 좀 더 편안하게 아침 기도를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