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나현 작가 Jul 22. 2024

내 스토리가 스펙이 될 수 있을까?

빛나는 스토리 스펙이 되다 ㅡ 빛쓰다


'빛쓰다'는 빛나는 스토리 스펙이 되다의 줄임말이에요. 스토리에도 'S'가 들어가고 스펙에도 'S'가 들어가니까 'S'를 두 개 합쳐서 '쓰다'로 표현해 보았답니다. 빛쓰다는 내가 쓴 나의 스토리가 결국 스펙이 될 거라는 믿음으로 함께 글을 쓰는 모임입니다. 첫 주에는 내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나만의 글 쓰는 이유를 찾아두면 지치고 힘들 때마다 잠시 쉬어가더라도 꾸준히 글을 쓸 수 있거든요. 2~3주 동안에는 인생곡선글쓰기를 통해 내 삶의 중요한 사건들을 살펴봅니다. 4~5주 동안 가치탐색글쓰기를 하면서 인생곡선에서 살펴본 중요한 사건들을 통해 내가 가지게 된 신념과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탐색해 보아요. 6~7주 동안 관계분석글쓰기를 통해 내가 가진 신념과 가치가 다른 사람의 것과 부딪히거나 어우러지며 나의 것이 더 풍성해지고 단단해지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이렇게 인생곡선, 가치탐색, 관계분석을 통해 자기 탐구글쓰기를 마친 다음 그 글들을 바탕으로 세상과 연결 짓는 글쓰기를 해 보아요. 글쓰는 과정 동안 나로부터 시작해서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것이죠.



'빛쓰다' 커리큘럼은 제가 첫 책을 출간하면서 경험한 과정을 하나의 과정으로 만든 것이에요. 긴 육아휴직을 마무리할 즈음, 이 시간을 어떻게든 잘 끝맺고 싶었고 그때 마음속에 생긴 바람 하나가 '이 경험을 책으로 출간하고 싶다!'라는 것이었거든요. 나름 일기를 꾸준히 써 왔고,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으니까 글도 척척 써질 것이고 계약도 척척 될 것이라고 막연한 믿음이 있었는데, 현실 앞에서 그 믿음이 와르르 무너지더라고요.




그때 제가 끊임없이 했던 일은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는 일이었습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나는 나를 잘 모르고 있더라고요. 물론 세상이 원하는 글을 '나'와 관계없이 쓸 수도 있겠으나, 그런 방식이 저와는 맞지 않았어요. 저는 제 삶을 통과한 지혜들만 글로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이었고, 그렇게 글을 써야 독자에게도 힘 있게 나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꾸준히 써내려 갈 수 있었어요.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욕구를 내 것처럼' 받아들이고 살아온 짧은 시간 동안, '나'를 멀리 밀어두었고 그런 방식의 일은 꾸준히 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었죠. 

나의 스토리를 먼저 살펴보고, 그중에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교집합을 찾아나가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어요. '나름 열심히 살아온 내 인생, 별거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면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는 했으니까요. 하지만 '별것 없는 것으로' 내버려 둘 수는 없었어요. 그러기에는 저는 참 열심히 살아왔거든요. 훗날 책이 출간되고 나서야 처음에는 '별것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직 다듬지 않은 원석이기 때문에 반짝이는 보석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원석을 깎고, 다듬는 노력을 들어야 하는 것이었죠. 

결국, 자기 탐구글쓰기를 통해서 나의 원석을 발견하고 그 가치를 믿고 다듬어 세상과 연결 짓는 일이 작가가 되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작가가 되는 것만 이런 과정을 밟는 게 아니더라고요. 강의 준비할 때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도, 내가 성장하며 새로운 스텝이 시작될 때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어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세상과 연결 지어 스펙으로 만드는 과정, 그 과정이 빛쓰다(빛나는 스토리 스펙이 되다)의 전체 과정입니다. 





이번 브런치북은 매일 아침 빛쓰다 작가님들께 소개해 드렸던 과정마다의 질문과 함께, 글쓰기 툴키트를 선물하는 브런치북입니다. 빛쓰다 모임을 하면서 새벽마다 글감을 선물해 드렸는데, 글쓰기 툴키트가 있다면 글쓰기에 도움을 드릴 수 있겠다 싶어 함께 준비해 보았어요. 자기 탐구글쓰기 과정 자체가 질문이 묵직하다 보니 이 과정은 'SNS'에 올리기보다 자기만의 글쓰기 공책에 쓰기를 추천합니다. 그래야 솔직하게 글을 써 내려갈 수 있거든요. 브런치북에 올리는 글이다 보니 '글벗 알아가기'의 시간을 빼고 '세상과 연결 짓는 글쓰기'를 한주 더 추가하여 총 10주 동안 글쓰기를 해 볼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해요.




1주 차. 시작하는 글쓰기

처음에는 내가 왜 글을 쓰고 싶은지, 글쓰기를 시작하는 나에게 어떤 욕망과 욕구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가장 솔직하고 날것의 마음을 적을수록 앞으로의 글쓰기가 지속 가능해질 거예요. 


2~3주 차. 인생곡선 글쓰기

상담학 사전에 따르면 자신의 과거와 현재 및 미래의 모습을 그래프로 표현하는 미술치료기법이라고 합니다. 나의 고점(행복한 지점)과 저점(불행한 지점)이 언제였는지 살펴보면, 불행하기만 했다고 생각했던 때에도 고점을 향해 나아가는 변곡점의 순간이 있음을 발견할 거예요. 인생곡선글쓰기에서 살펴본 내 삶의 '저점'을 극복한 경험과 그 시기에 나를 구해준 '도구'들은 자기 계발서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자청의 '역행자'는 스스로 '오타쿠'라고 표현하는 그 시기를 어떻게 벗어나게 되었는지 그 도구가 무엇인지에 대해 쓴 책이죠. 인생곡선 글쓰기를 통해 내 삶을 조금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게 되면 하루하루 삶 속에서 스쳐 지나갔던 순간들의 반짝임을 다시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4~5주 차. 가치탐색 글쓰기

인생곡선 글쓰기에서의 글들은 자연스럽게 가치탐색 글쓰기로 연결됩니다. 수많은 갈등과 선택의 순간에서 나는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내렸는지 되짚어 보는 글쓰기를 통해 '내 삶의 소중한 신념과 가치는 무엇인가'를 살펴봐요. 나의 선택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나요?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가치는 ‘나침반’ 같아요. 내가 나아갈 방향이 어디인지 헷갈리고 고민될 때 ‘이쪽이야~’ 하고 알려주는 표지판이죠. 

'꾸준히 글을 쓰면 책이 된다'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여기에 빠진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방향성'입니다. 다양한 에피소드와 글감으로 글을 쓰지만, 그 속에는 하나의 일관된 방향성이 있어야 글이 책이 될 수 있어요. 그 일관성을 찾아나가는 시간이 바로 '가치탐색 글쓰기'입니다.


6~7주 차. 관계분석 글쓰기

사람은 관계를 빼고 살아갈 수 없는 존재예요. 하지만 그 관계가 쉽지만은 않죠. 그래서 '관계'에 대한 글과 콘텐츠는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요.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자녀교육이라는 콘텐츠로, '이성과의 관계'는 연애와 결혼이라는 콘텐츠로, '학생과의 관계'는 교육과 학급경영이라는 콘텐츠로 꾸준하게 사랑받습니다.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계를 활용하면(내가 가진 스토리) 그것이 내 스토리와 스펙을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됩니다. 특히,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은 '지금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이'가 궁금해하는 이야기이지요.


8~10주 차. 세상과 연결 짓는 글쓰기

7주 차까지 써온 글을 바탕으로 이제 나의 글과 세상을 연결 지어 봅니다. 이 과정은 '내 삶이 가진 콘텐츠의 가능성을 발견하였으니, 그 가능성을 세상과 어떻게 연결 지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이에요. 결과물이 꼭 책으로 출간되는 것이 아닐 수 있지만, 글 쓰는 사람이라면 가지고 있는 '출간'의 꿈을 돕고 싶어 그동안 빛쓰다에서는 '브런치북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세상과 연결 짓는 글쓰기' 주간을 가졌습니다. 나의 스토리를 어떻게 구성하고 독자에게 소개할 수 있을지 안내합니다. 이 안내를 따라 나의 스토리를 스펙으로 기록해 보세요.




이렇게 쓰면 뭐가 달라지나요?
네, 뭐가 달라져도 확실하게 달라집니다!

감히 대답할 수 있어요. 자기 탐구글쓰기를 통해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세상과 연결 짓는 경험을 통해서 내 삶을 긍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돼요. 지금도 예전에 쓴 나의 글이 지금의 나를 살리고는 합니다. 빛쓰다를 통해 10주간, 꾸준히 글을 써나갈 원동력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내 삶이 콘텐츠가 되는구나!' 하는 믿음을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나의 스토리가 어떤 스펙이 될지는, 이 글을 읽기 시작하고 자기탐구글쓰기를 시작하신 분들께 달려 있습니다. 그것은 한 권의 책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를 감동시키는 강의가 될 수도 있으며, 나 자신을 위한 '나 사용 설명서'가 될 수도 있어요. 여러분이 만들어갈 스펙이 무엇이 될지 궁금합니다. 저 또한 '빛쓰다' 프로젝트가 조금 더 구체적이고 명확해지기를 바라며 브런치북 연재를 시작했어요. 저에게 글쓰기는 항상 그래왔거든요. 물음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글로 써 내려가다 보면 나에게 딱 맞는 해답을 찾아주고는 했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이 브런치북이 그런 글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쓰는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글들을 연재하려 합니다. 저의 글을 통해서 다양한 스토리가 세상에 넘실넘실 흘러넘치면 좋겠어요. 자, 준비되셨나요? 그러면 10주간의 글쓰기 여행 시작합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