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 '서울의 봄'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난 운이 좋게도 11월 9일에 최초시사회로 서울의 봄을 다른 누구보다 빨리 볼 수 있었다. 거기다가 영화를 만든 김성수 감독님이 나오는 gv에도 참석할 수 있었다.
144분의 러닝타임이 조금도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도 잘 만든 영화였다. 다만, 사실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못돼 처먹은 악역이 승리한다는 결말을 알고 있어서 속상했지만.
너무나도 잘 만든 영화를 보고 그 영화의 뒷이야기, 감독님의 세계를 들으면서 너무나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나도 저런 창작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스믈스믈 올라왔다.
gv가 끝나고 감독님께 싸인을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거의 사람들이 다 빠져나갔을 때 감독님께 싸인을 받았다. 싸인을 받으면서, 감독님께 웹소설 작가라고 밝히면서, 내가 쓰고 싶은 소설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이 영화가 내가 쓰고자 하는 소설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고, 좋은 영화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렇게 끝나고 나오니 밤 11시 30분이었다. 늦은 밤의 코엑스 앞 대로를 보며 버스를 기다리는데, 정말 좋은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는 것도 웹소설 작가에게는 정말 정말 중요하지만, 나만의 색채와 역사관을 담은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언젠가는 좋은 작가, 더 나아가 대작가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 쓸 소설의 시놉을 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