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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수 Jan 27. 2024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이어져 온 단구서원


경주시 안강읍과 강동면에는 조선시대 문화가 남아 있는 곳들이 많다.

경주하면 신라를 많이 떠올리지만 그건 주로 신라문화권이 많이 남아 있는 경주시내이고

안강읍, 강동면, 현곡면 일부와 천북면 일부인 북경주 일대는 조선시대와 관련된 문화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재실을 이야기 하다 이번주에 소개할 단구서원도 경주시 강동면에 있는 조선시대와 관련된 장소 중 하나다.

위치상으로는 안강읍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포항시 기계면과 접해 있는 이곳은 경주시 강동면에 속한다. 안강의 중심지인 산대리나 강동면의 중심지인 인동리보다 기계면의 중심지인 현내리와 더 가깝고 포항 시내와 이어지는 31번 국도가 지나다보니 행정구역은 경주시로 들어가지만 실제 생활권은 포항 생활권이다. 사실 안강읍과 강동면은 경주시내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 포항시 생활권에 속하지만.


단구리 일대는 경주시에서 선비마을로 지정할 정도로 조선시대 문화가 잘 남아있는 곳이다.

경주의 대표적인 조선시대 문화유산이라고 하면 교촌마을의 경주향교와 강동의 양동마을, 안강의 옥산서원과 독락당 등을 꼽을 수 있겠지만 이곳 단구리와 다산리 역시도 그에 못지 않은 조선시대 문화가 잘 남아 있다.


처음 단구서원을 찾았을 땐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담장너머로 내부 건물들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최소 1년에 한번씩은 찾아가곤 했는데 두번째도 역시 그랬다.

하지만 세번째 찾았을 땐 운이 좋게도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예전에 잠깐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과기부 산하 위탁업체에서 프리랜서로 한옥 건물 촬영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마을 이장님의 도움을 받아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이곳을 관리하시는 후손분들도 만나뵐 수 있었는데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께서 가문에서 역할을 일임받아 관리하고 계셨다. 물론 그때는 촬영일을 해야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유지해 온 이 자산을 앞으로도 이어나가기 위해 마음을 다하시는 모습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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