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축구 선수들의 몸값을 헐값으로 만드는 이유
올해 들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현재까지 축구계에 미친 악영향은 그 수치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그 와중에, 한 가지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코로나 여파로,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 책정될 선수들의 몸값이 도합 무려 112조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FIFA(국제축구연맹) 산하 CIES(국제스포츠연구센터)는 최근 조사 결과, 만일 현재 코로나의 여파로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가 취소될 시, 선수들의 시장 가치가 도합 28%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 말인즉슨, 현재 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5대 리그의 합산 시장 가치인 약 392조의 금액이, 코로나 여파로 시즌이 취소되고 선수들의 계약 기간 만료 문제 등이 발생할 시, 다가오는 6월 이후에는 약 280조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CIES는 선수들의 나이, 계약 기간, 커리어, 최근 활약도 등을 포함한 여러 요인들을 고려한 선수들의 평가 지표를 보유하고 있다. 일례로 현재 맨유에서 활약 중인 폴 포그바의 케이스를 보자. 포그바는 엄청난 명성과 몸값을 자랑하지만 최근 잇따른 부상 문제 등으로 인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단 7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내년이면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지와 연결되고 있지만, 현재 몸값은 전성기 시절에 비해 절반이 하락한 약 422억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CIES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 5대 리그의 팀들 중 이번 코로나 여파로 가장 큰 손해를 보게 될 구단은 리그앙의 마르세유로 밝혀졌다. 이들의 선수단 가치 하락률은 무려 37.9%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 편,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같은 신세에 놓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은 6월 이후 선수단 가치가 2244억에서 1500억으로, 약 33.2%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액수로만 따진다면 유럽 5대 리그 중 가장 큰 손해를 보게 될 구단은 바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다. 이들의 선수단 가치 하락률은 무려 4945억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당장 올여름 팀의 주장 다비드 실바와의 계약 만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다음 시즌이 끝나면 사네, 아게로, 페르난지뉴 등의 주축 선수들과도 계약이 만료된다
이러한 맨시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손해를 보게 될 구단은 라리가의 바르셀로나로 추정되며, 그 액수는 약 4388억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은 랄라나, 바이날둠, 로브렌 등의 선수들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약 4239억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며, 4199억의 레알 마드리드, 3510억의 맨유, 3111억의 첼시, 2079억의 아스날이 뒤를 잇는다.
토트넘의 경우에는 선수단 가치가 약 9434억에서 6707억까지 2727억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퍼센티지로 따지면 28.8%로, 리버풀과 첼시보다도 더한 수치다.
코로나 여파에 의한 유럽 축구 리그 및 국제 대회 연기/취소 일정현재 영국의 모든 프로 리그는 코로나 여파로 최소 4월 초까지 연기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일정은 얼마든지 더 뒤로 미뤄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다수의 매체들은 리그가 7월에 재개되며 이후 4주 안에 종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만일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위에서 언급했듯, 구단들은 막대한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를 타파하기 위한 방법은 현재로서는 단 하나, 축구 당국들이 선수들의 계약 만료 시점인 6월 30일 이전에 리그를 종료시키는 것이다.
일례로 첼시는 현재 다가오는 6월 30일 윌리안, 페드로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바로 다음 날인 7월 1일에는 아약스에서 넘어오는 하킴 지예흐와의 계약이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https://www.thesun.co.uk/sport/football/11286246/coronavirus-8-billion-off-transfer-values/
번역 : 글렌 풋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