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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렌 풋볼 Apr 07. 2020

[형이 거기서 왜나와..?] 잊혀진 유벤투스 선수들

1. 치로 임모빌레

유벤투스 : 2008~10 (5경기)


올 시즌 세리에A의 독보적인 득점 선두이자 소속팀 라치오를 리그 2위로 이끌고 있는 무시무시한 골잡이, 바로 임모빌레로 시작해보자.


사실 임모빌레의 최근 폼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올 시즌에만 33경기 30골을 퍼붓고 있는 그는 현시점 유럽 최고의 골잡이 중 하나라 감히 평할 수 있다. 허나 그가 약 10년 전 프로 데뷔를 이루었던 유벤투스에서는, 그의 재능을 알아 채지 못 했던 것 같다. 그는 당시 4년간 임대를 전전하다 팀을 떠난 바 있다.


임모빌레가 첫 가능성을 보인 시기는 바로 11/12 시즌, 세리에B 소속이던 페스카라로 임대를 떠났던 시절이다. 당시 그는 팀 동료였던 인시녜, 베라티 등의 선수들과 합을 맞추며 팀을 세리에A로 승격시켰으며, 본인은 무려 28골을 폭격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유베를 이끌던 콘테 감독은 여전히 임모빌레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이듬해 제노아로 둥지를 옮기게 된다.


2. 니콜라스 아넬카

유벤투스 : 2013 (3경기)


그렇게 유망주 임모빌레를 떠나보내고 유벤투스가 야심 차게 영입한 베테랑이 있었으니.., 바로 저니맨 아넬카 되시겠다.


사실 당시 이 영입에는 상당한 의문 부호가 붙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33세였던 아넬카는 첼시에서 전성기를 찍은 이후 중국 무대로 향해 있었는데, 그곳에서도 큰 활약상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베는 그런 그를 임대로 데려왔고, 예상대로 3경기 출장에 그치며 웨스트 브롬으로 향하게 된다.


3. 마놀로 가비아디니
그렇다. 유베 소속 사진 한 장이 없다.

유벤투스 : 2012~13 (0경기)


사실 가비아디니 하면 역시 나폴리, 혹은 사우스햄튼 시절이 가장 익숙하다. 하지만 커리어 초기 시절, 그 또한 잠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었다.


지난 2009년 아탈란타 유망주로 프로 데뷔를 이룬 그는 3년 만에 유벤투스의 눈에 띄어 둥지를 옮기게 된다. 하지만 유벤투스에 입성하기 무섭게 즉시 볼로냐로 임대를 떠나게 되었고, 그곳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며 한 시즌 만에 삼프도리아로 쫓겨나게 된다.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서 단 한 경기도 치러보지 못한 채 말이다.


4. 루시우
그 카바니가 맞다

유벤투스 : 2012 (4경기)


루시우는 무리뉴 감독이 인터 밀란을 트레블로 이끌던 시절, 팀의 철벽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있었던 선수다. 당시 인테르와 함께 모든 것을 이뤘던 그는 2012년 유벤투스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루시우의 유베 이적은 커리어 하락세의 신호탄에 불과했을 뿐이었다. 당시 34세에 달했던 그는 노쇠화와 부상 여파로 신음하였고, 키엘리니, 보누치, 바르찰리라는 출중한 경쟁자들에 가로막혀 결국 리그 단 1경기 출장에 그친 채, 6개월 만에 고국 브라질 리그로 떠나게 된다.


5. 아르망 트라오레

유벤투스 2010~11 (12경기)


지금은 추억의 이름이 되어버린 아르망 트라오레, 그 또한 한때 애슐리 콜, 가엘 클리시와 같은 풀백들의 뒤를 이을 아스날의 기대주였던 적이 있었다.



그랬던 그의 근황은 충격적이다. 트라오레는 최근 터키 무대와 카디프 시티를 돌았지만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한 채 무적 상태로 소속팀을 구하고 있다.



하지만 트라오레가 아스날의 기대주로 평가받던 지난 2010년 초반 시절, 그는 심지어 유벤투스에까지 임대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무려 다비드 트레제게의 등번호 17번을 물려받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임대 초기부터 3개월 부상을 당하고 만 그는, 이후 고작 12경기 출장에 그치며 아스날로 컴백해야 했다.


6. 베네딕트 회베데스
회베데스가 여기까지 찾아오진 않겠지..?

유벤투스 : 2017~18 (3경기 1골)


독일 국가대표팀 주전 수비수이자 샬케의 레전드, 회베데스는 지난 2017년 11년을 머물며 300경기 이상을 뛰었던 샬케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게 된다.



그렇게 유벤투스에 임대생 신분으로 합류한 그는 완전 이적 옵션까지 달고 왔을 정도로 큰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만, 결과는 너무도 처참했다.



입단 초기부터 부상으로 쓰러진 그는 시즌 내내 줄부상에 시달리며 단 3경기 출장에 그쳤고, 역대급 먹튀 오명을 쓰며 러시아 무대로 쫓겨나 황혼기를 맞이하게 된다.


7. 엘예로 엘리아

유벤투스 : 2011~12 (5경기)


한때 '검은 로벤'이라 불렸던 네덜란드의 유망주, 엘리아는 고국 네덜란드의 2010 월드컵 결승 진출 멤버로 활약한 이후 함부르크를 떠나 유벤투스에 입성하게 된다.



하지만 주전 도약에 어려움을 겪은 그는 5경기 출장에 그치며 한 시즌 만에 팀을 나와 다시 분데스리가로 복귀하기에 이른다.



어느덧 33세에 접어든 그는 이후 브레멘, 소튼, 페예노르트를 거쳐 현재 터키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8. 안토니오 칸드레바

유벤투스 : 2010 (20경기 2골)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소속 54경기 출장에 빛나는 세리에A의 탑급 베테랑 윙어, 칸드레바는 라치오와 인테르 시절이 있기 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었다.


커리어 초기 시절 우디네세에서 활약 중이던 그는 수차례 임대 생활을 지낸 바 있는데, 특히 지난 2010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벤투스로 6개월 단기 임대를 떠난 적도 있었다. 당시 그는 20경기를 치르며 충분한 경험치를 쌓고 돌아왔다.



그는 지난 09/10 시즌 유로파 리그 16강전 [유벤투스1-4풀럼] 유벤투스가 역사적 대패를 기록한 이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9. 시모네 자자
디딤발을 총 18회 밟았다

유벤투스 : 2015~16 (24경기 8골)


자자는 축구팬들에 딱 2가지 사실로 기억되는 선수다. 하나는 지난 유로 2016에서의 일명 '탭댄스 PK 실축', 그리고 둘째는 웨스트햄 시절 최악의 부진이다.



사실 웨스트햄은 공격수를 참 못 데려오기로도 유명하지만, 자자의 경우는 조금 억울할 만도 하다. 그는 웨스트햄에 오기 바로 직전 시즌 유벤투스에서 24경기 8골을 넣던 공격수였으니 말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유베가 자자를 두 번 영입했었다는 사실이다. 한 번은 지난 2013년, 그리고 두 번째는 그가 사수올로에서 기대주로 떠오른 이후인 2015년이었다. 좌우간, 자자는 유베를 떠난 이후 발렌시아를 거쳐 현재는 토리노 소속으로 커리어를 이어 나가고 있다.


10. 니클라스 벤트너
여윽시 레게노

유벤투스 : 2012~13 (11경기)


황트너는 아스날 시절 한차례 유벤투스 임대를 떠나 적이 있었지만, 11경기 0골 0도움에 그치며 영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벤트너는 끊임없는 부진과 사생활 논란들에 휘말리며 커리어를 낭비해 나갔고, 결국 현재 고국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도 벤치 자원에 머물러있는 신세가 되었다.


11. 에르나네스

유벤투스 : 2015~17 (32경기 2골)


브라질 국가대표 27경기 출장에 빛나는 미드필더, 에르나네스는 라치오 시절 리그 탑급의 플레이 메이커로 이름을 날린 적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인터 밀란에 합류한 그는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점점 계륵 신세가 되며 결국 2년 뒤,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



하지만 에르나네스는 이곳에서 유베 역사상 최악의 영입에 가까운 누명을 쓰며, 결국 지난 2017년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타게 된다.


12. 한광성
내래 인민 호날두라요!

유벤투스 : 2019~20 (0경기)


대부분은 한광성이란 이름이 국내팬 한정으로 유명하리라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는 '북한 출신 1호 세리에A 선수'라는 타이틀 덕분에, 이탈리아 내에서도 인지도가 꽤 있는 선수였다.



한광성은 칼리아리 출신으로서 지난 2017~19년까지 페루지아 임대생으로 활약했는데, 당시 20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쏠쏠한 활약을 선보이며 유벤투스의 부름을 받았다.



입단 초기 유벤투스 U-23 소속으로 활약하던 그는, 결국 1군 데뷔 무대조차 치르지 못한 채 반년 만에 유벤투스를 나와 카타르 리그로 향하게 되었다.




https://www.squawka.com/en/juventus-forgotten-players-anelka-immobile/

번역 : 글렌 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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