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라면

동시집 - 반달눈

by 김기린

<바다에 라면>



겨울 바다는

자주 화가 나나 봐

겨울바람 때문에


변덕이 죽 끓듯

보글보글 심술을 부리지

저것 봐, 바다는 오늘도

하루종일 끓고 있잖아


이런 날에는

라면 몇 개 넣고

끓여도 되겠어

태양 노른자 찬란을

탁~ 깨 넣으면


그럼 어떤 맛일까?

아빠 좋아하는 해물라면맛일까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미역맛 라면일까

무척 궁금해


잠깐!

스프는 조금만 넣어

바닷물은 짜니까


다 끓으면

고래가 푸~우 하고

신호를 보내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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