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만남과 이별의 연속
우리 아이 어린이집에서 준 물고기들을 키우게 되면서 시작한 물생활(?)이지만, 이사 갈 집에서는 많은 어항들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물고기들을 보내줘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평소에는 물고기들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보내줘야 한다고 하니 눈물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흐르고 작은 손은 눈물을 훔치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눈물이 참 많은 아이입니다.)
왜 우느냐고 물어보니
이제 다시는 물고기들을 볼 수 없게 되어 속상하다고 합니다.
새로 맡게 될 아저씨께서 잘 키워주실 것이니 걱정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걱정하는 게 아니라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뿐이랍니다. 어렵네요 하하
누군가 인생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라고 했던가요. 아이에게는 아직 헤어짐이 익숙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불교의 여덟 가지 고통 중 애별리고(愛別離苦)는 사랑하는 존재와의 이별로부터 오는 고통을 의미합니다. 그렇지만 불교는 이 모든 고통은 집착에서 온다고 합니다.
헤어짐에 따른 슬픔에 집착하면 우리의 마음은 고통 속에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는 금세 X꼬 이야기를 하며 신나 하네요. 적어도 슬픔에 집착하지 않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오늘의 다짐
헤어짐과 만남은 삶의 자연스러운 섭리. 이를 덤덤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잘 얘기해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