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을 줄이면 촉진이 즐겁다 :)
요즘 SNS를 보면 6년 전 아이를 처음 출산했을 때가 스쳐 지나갑니다. '요즘 엄마들은 더 힘들겠다' 이 생각을 하는 빈도가 더 늘어난 것 같아요. 겨우 6년 전인데 말이지요. SNS가 6년 전에도 분명 활성화가 되어 있다 못해, 저도 출산 이후에 꽤 의지하던 통로였는데. 요즘은 같은 엄마로서 보아도, 언어발달 전문가로 보아도, 부담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 아이의 영어 교육 시작 시기에 대한 궁금증으로 검색을 시도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장담하건대, 한번 검색을 시작하다 보면 30분이 훌쩍 지나갈 거예요. 만 4세 이상의 아이를 양육하시는 양육자라면 더욱더 확신합니다. SNS부터 블로그, 맘카페, 마지막으로 유튜브까지! 정보가 넘치다 못해 그렇게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뒤로' 버튼을 누르게 될 수도 있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사람은 시각적인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해요. SNS는 자극을 주기에 아주 최적화된 곳이죠. 영어교육에 대한 콘텐츠를 주로 업로드하는 계정을 팔로우하면, 이후에 똑똑한 알고리즘은 비슷한 계정을 마구마구 추천해 줍니다. 이렇게 정보의 늪에 빠지기 시작하지요. '어머, 저 아이는 3살인데 벌써 영어를 말하네? 문장도 말하는 것 같은데. 우리 아이는 원숭이가 monkey 인 것은 알고 있으려나.' 이렇게 생각을 펼쳐가게 됩니다.
생각에서만 끝나면 그래도 다행인데, 갑자기 야근한 남편이 원망스럽고, 아이에게 영어 보드북 세트를 구매해주지 못했던 나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게 되지요. 다음은 남편 차례예요. 아이의 교육에 남편은 관심이 덜한 것 같고, 더군다나 영상 속 엄마와 아빠처럼 자극을 주기엔 우리 집은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지지요. 재정도 영어 실력도 아이의 참여도까지.
그렇게 한 3-4일이 지나면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 우리 집 아이는 달라! 대신 잘하는 게 있잖아. 우리 아이는 모국어로 다양한 단어를 많이 이야기해. 이제 한글에도 관심을 조금씩 보이고. 곁에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점점 제자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사실 변한 것은 하나도 없는데, 엄마의 마음 하나만 롤러코스터를 탔을 뿐인데. sns는 정말 신기하고 묘한 공간인 것 같아요. 비단, 영어교육 만의 이야기는 아닐 거예요. 언어발달도, 한글도, 글쓰기도 마찬가지랍니다. 우리 아이보다 내가 본 '정보'가 더 눈에 들어올수록 아이에게 부담을 줄 가능성이 점점 커지지요. 이 또한 저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이러한 정보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혹시 부담이 되고 자책하게 된다면 이 부분을 점검해 보세요.
1) 아이의 정상발달 과정
2) 부모로서의 역할
3) 아이 삶의 로드맵
1) 아이의 정상 발달 과정은 육아서 안에서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영유아 검진을 갔을 때에도 정확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어요. 아이의 전두엽은 5세 이후에 더욱 발달하게 되는데, 그 이전에 한글과 문자를 학습하면 뇌에 과부하게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물론, 연구자들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러한 기준을 갖고 있다면 5세 이전에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고자 부담을 주지 않겠지요. 엄마의 수고도 훨씬 덜 수 있을 거예요. 대신, 그 시간을 말놀이로, 우리말을 충분히 듣는 시간으로 채워주세요. 이후 한글 학습을 위한 발판을 튼튼하게 다질 수 있을 거예요.
2) 부모로서의 역할은 조금 추상적일 수 있지만,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예요. 조력자가 될지, 개입을 많이 하는 엄마가 될지, 멀리서 아이를 지켜보는 엄마가 될지, 아빠와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부모로서의 가장 큰 역할은 아이의 건강한 독립을 돕는 조력자예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에게도 쉽지 않은 부분이고, 아이의 취학 이후엔 더 많은 난관을 겪겠지만, 큰 틀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를 거예요. 앞으로의 수많은 선택의 과정 중에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답니다.
3) 아이의 로드맵은 부모의 역할과도 맞닿을 수 있어요. 부모가 결정하는 부분이 아닐 수도 있고요. 많은 전문가들은 특히 미취학 아동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지지받는 경험이라고 말합니다. 미취학 아동이 좋아하는 것은 매일매일 바뀔 가능성이 크지만, 아이의 발달 과정마다 아이의 선택에 따라 로드맵을 길게 그려보세요. 책육아의 목적은? 아이가 읽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함이겠지요. 영어 교육의 목적은? 아이가 새로운 나라의 언어를 즐기고 소통하면서 성숙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기 위함이 아닐까요?
넘쳐나는 정보 가운데 중심을 지키는 엄마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요. 그림책 육아, 언어발달 촉진, 한글 교육 부분에 있어서 제가 글을 통해 도와드릴게요. 부족할 수 있지만 선택의 부담을 줄여드릴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릴게요!
끝에 와서야 하고자 했던 말을 전해드리지만, 그림책 육아는 아이가 그림책 속의 그림에 몰입하는 것부터 시작돼요. 전집을 두고 아이에게 많은 책을 읽히고자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전집보다는 낱권으로 즐겁게 상호작용해 보세요.
저희 집에도 꽤 많은 그림책이 있는데요. 올 상반기는 그림책 구매를 최대한 절제하고 있답니다. 구매하기 전에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아이에게 꼭 필요한지, 집에 있는 동일한 작가님의 그림책은 아이와 즐겁게 읽는 시간을 가졌는지, 혹시, 구매 이전에 더 읽어보지 못한 그림책은 집안 책꽂이에 없는지.
부담감을 줄이는 즐거운 언어발달 촉진과 그림책 육아, 이제 더 깊이 들어가 볼까요?
-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다음 편에도 연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