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출간 기획 & 계약까지의 여정.
세 번째 책을 계약했습니다.
브런치 스토리에 정말 오래간만에 글을 씁니다. 방학 동안 큰 일은 없었는데 마음적으로 많이 바빴던 것 같아요.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은 가득했지만 1학기 중에 돌보지 못했던 몸에 염증이 생기고 괜한 스트레스만 올라가더라고요. 날씨가 더운 탓도 있었겠지요.
우여곡절 끝에, 세 번째 책을 계약했습니다. 여러 곳에 원고를 보냈고, 그 중 한 곳과 인연이 되었어요. 세 번째 책은 생각보다도 더 성사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기존에 책을 출간했던 출판사 이외의 곳에 도전아닌 도전을 해보았고, 감사하게도 인연이 닿았어요.
자녀교육서 시장이 어렵다, 점점 더 어려워진다, 출판 시장 자체가 어렵다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올 여름. 그래서인지 계약서 이후에 쓰는 원고 한 자 한 자가 더 소중합니다. 물론 학기중이라 숨쉴 틈 빼고는 너무나 바쁜 일정이지만 감사한 마음이 앞섭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브랜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왜 갑자기 뜬금 브랜딩을 이야기하는지 당황스러우시지요. 책쓰기는 이제 브랜딩의 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강연을 할 때도 책 한 권은 두꺼운 명함이 되어주고요. 강연이 목적이라면 많은 책을 낸 업적이 큰 성과가 되어줄 거예요.
그런데 저는 관점을 조금 더 바꾸어보고자 합니다. 저의 본업은 언어치료사(언어재활사) + 그리고 대학원생이거든요. 강연가가 목적이라면 매일 많은 콘텐츠를 sns에 올리거나 강의를 최대한 많이 잡겠지만 쉬어가야 할 타이밍임이 분명하다고 생각되었어요.
첫번째 책과 두 번째 책을 냈을 때까지만 해도 많은 팔로우 수와 콘텐츠의 수가 판매 부수와 정비례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지금도 이 생각에 큰 변화는 없지만 완전한 공식을 두지는 않습니다. 쓰여지는 책의 내용, 타이밍, 그리고 작가의 역량이 큰 영향을 준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휴학 2년 반의 기간 동안 인플루언서 강의를 듣고, 출판 강의도 듣고, 여러가지 하고 싶었던 무언가를 살짝 맛보았지만 저는 다시 학업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와중에 느낀 것은 세상은 변화를 바라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알맹이가 강한 사람을 찾는다. 즉, 학위는 변하지 않는다는 진리였어요.
독자님들은 어떤 신념이 있으신가요? 나만의 신념을 쭉 이끌어나가면 그 성공과 실패여부는 남이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저는 남의 시선을 잘 의식하는 팔랑귀지만 이제서야 신념이 조금씩 생겨갑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겉보기에 좋아보이는 무언가를 하기보다 나만의 길을 잘 다져가기.
이번 세 번째 책은 그러한 여정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