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얀' 너란 가방 - 절망 편
쉽다며, 어렵잖아
자이언트얀을 만난 건 하루종일 누워서 인별 구경을 하다가 아주 '우연히'였다.
광고성이 짙었지만 눈길을 끄는, 지독하게 외롭고 심심한 사람에겐 한 줄기 빛 같던 너란 키트.
예쁘더라구요. 잘뜬거는ㅎㅎ
사실 일을 안 하고 하루종일 집에 있다 보면 편하기도 편하지만 한계점이 오는 순간이 있는데.
아무리 규칙적으로 살아보려고 해도 내 의지가 따라주지를 않다는 점.
또한 시간이 안 간다는 점!
그걸 극복하기 위해 홀린 듯이 자이언트얀 가방 뜨개 키트를 쿠팡 새벽배송으로 시키고 말아 버렸다..ㅎ
처음 시킬 때 종류를 골라야 했는데 일반 천과 벨벳 중에서 당연히 벨벳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더 비쌀 거니까! 한 푼이라도 아껴보자는 마음하에 일반 천으로 당당히 구매! (이건 아주 큰 패착이었다) 또한 코바늘 대바늘 없이 가위와 손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는 희망!
새벽배송 오자마자 유튜브를 틀어놓고 뜨기 시작했다. 근데 일단 아무리 처음 한다지만 쉽게 하는 전문가? 분에 비해 너무나 초라하게 나오는 결과물.
일반천은 절대 쫀쫀하게 나오지를 못하고..(실력부족일 수 있으니 초보자들은 꼭 벨벳 사셔야 돼요)
중간지점에서 뜨던걸 다 풀고 처음으로 돌아가기 3번째에 그냥 포기하고 다시 침대로 돌아가 잤다.
하지만 그냥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워 다시 눈뜨자마자 도전.
망치더라도 끝까진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완성했는데..
네?
다이소 가서 야들야들한 파우치 하나 사서 속가방으로 대체하니 나름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