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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벤더핑크 Dec 13. 2021

오늘 당신 괜찮은가요?

나의 안부 묻기

 

   어느덧 올 한 해도 저물어 갑니다. 얼마 남지 않은 한해의 끝이 점점 다가 오자, 코로나로 자주 보지 못한 올해에 다들 어떻게 보냈는지 다른 이들의 안부가 문득 궁금합니다. 그러다, 문득 지금 잘 지내고 있는 건지, 올해는 잘 지낸 건지 나의 안부도 궁금해졌니다. 생각해보니, 다른 이들의 안부는 챙겨 왔지만, 그동안 나 스스로에게 안부를 물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마음은 편안한지, 밥은 잘 먹었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잠은 푹 잘 잔 건지, 힘든 일은 없는 건지, 삶이 무탈하고 괜찮은 건지...


   생각해보면 누구보다 제일 궁금해야 하고 먼저 챙겨야 할 사람은 오히려 나 자신이었는데, 왜 남들의 안위는 그토록 궁금해하면서 정작 가장 가까이에 있는 스스로의 안부는 한 번도 물어보지 않았던 것일까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의 매일, 시시각각 바뀌는 나의 안부를 한 번도 궁금해하지조차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살다가 문득 궁금한 이들의 안부를 챙겨 묻듯,

  한 해가 가기 전, 오늘은 나의 안녕도 먼저 챙겨 볼 수 있는 편안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외국에서 한국인을 알아보려면, "How are you?를 던져보면 됩니다. 이 질문에 기다렸다는  기계처럼 "I am fine, thank you. And you?"라는 칼 답변이 돌아온다면 그는 바로 한국인이겠지요. 안부를 물을 때 한국인들이 유독 자주 쓰는 교과서적인 문답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색다른 표현도 한번 알아두면 영혼 없는 상투적인 대화가 아니라 좀 더 풍성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거예요. 나의 안부가 항상 늘 좋을 수만도 없으니, 나쁠 때와 그저 그럴 때의 표현도 익혀두면,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될 수 있겠지요. 격식을 갖춘 표현이라기보다는 주로 친한 사이에 격식 없이 쓸 수 있는 표현들입니다.


[안부를 물을 때]

What's going on?

How's it going?

How are the things?

How are things (going on)?

What's up?

What's new?

How have you been doing?

How's life?

You good? (= Are you okay?)


[답변: 좋을 때]

Pretty good  꽤 괜찮아.

(I am) Good/ Great 좋아.

Couldn't be better 더 좋을 수가 없어. 아주 좋아. (아래 Could be better와 반대형 임에 주의)


[답변: 보통일 때]

Not bad 나쁘지 않아.

Can't complain 불평할 것 없이 그럭저럭 지내.

Same as always 늘 그렇지.

Could be worse  만하길 다행이지. 그럭저럭 지내. (아래의 Could be better보다 좀 더 긍정적 뉘앙스)

Could be better 더 좋을 수도 있는데 그냥 그래. 별로야.


[답변: 나쁠 때]

I am holdin up 버티고 있어.

Not so great 썩 좋지 않아.

I am not doing so well 잘 지내지 못해.

Couldn't be worse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어. 최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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