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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코치 Apr 12. 2021

2.창업을 시작할때 겪는 아이러니함(아이템선정 편)

사업아이템 선정은 진로찾기와 같다.

안녕하세요, 송코치라는 닉네임으로 브런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인데요! 최근에 온라인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해서 책 집필을 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업적을 낸 적은 없지만 과거의 창업경험과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그 상황 속에서 느꼈던 감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으로 정리한 글이니 작은 의견 정도로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시고 불편한 점이 있다면 알려주시고 응원의 댓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세 가지 소 주제를 가지고 조금씩 글을 작성해 볼 예정입니다.

오늘 글의 주제는 아이템 선정 미스매치입니다.


1. 창업 시작 동기

2. 아이템 선정 미스매치

3. 창업자금 및 유지비용


끝까지 읽어주신다면 창업 초기에 의사결정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근원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정말 중요한 것들은 지루함, 반복, 집요함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문제점 02]

2. 아이템 선정의 미스매치


01 아이템 선정기준


아이템 선정은 매우 중요하다. 도소매 또는 유통업을 하려고 한다면 아이템에 따라 고객, 자본금, 저장공간, 배송, CS, 인력 구성 등 전 유통과정의 변화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1인 기업으로 시작할 때 할 수 있는 아이템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한정적으로 생각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창업을 시작할 때 약 80%가 혼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만약 팀 창업을 생각한다면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리소스가 부족한 1인 사업가는 다르다. 그래서 아이템 선정에 따라 유통시스템이 설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아이템 선정이 초반에 가장 큰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아이템에 따라 유통사업의 유통 프로세스가 변경되는데 이를 뒤로한 채 아이템을 선정하는 기준이 개인의 성향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시작부터 아이러니한 문제점이 발생한다. 어떤 사람은 좋아하는 물건을 선정하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시장성을 보고 아이템을 선정하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판매할 플랫폼을 따져보고 선정하라고 한다.


두 번의 직접적인 창업과 두 번의 간접적인 사업운영 대략 20개 이상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 담당자로 지내면서 정리된 생각은 '아이템 선정' 은 마치 고등학생 때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진로설정'과 같다는 것이다.




흔히 진로 고민을 할 때 세 가지 카테고리 안에서 교차점이 있는 지점을 핫스폿 "천직"이라 말한다. 모든 사람은 좋아하는 일로 직업을 삼아 탁월한 성과를 내고 경제적 자유를 얻으며 그 일이 사회적으로도 인정받기를 원한다.


혹시 이런 세 가지 카테고리 안에서 천직을 찾아 현재 '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면 정말 행운아이며 축하할 일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핫스폿으로 '업'을 살았던 사람이 스티브 잡스다. 뭐, 스티브 잡스까지 가지 않더라도 국내에 유명한 아티스트나 공인들이 존재한다.


어찌 되었든 이런 지점을 찾아 경제적 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이런 세 가지 카테고리가 창업을 할 때 "아이템 선정" 단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아래 이미지를 참고해보자.






좋아하는 것 = 좋아하는 물건

잘하는 것 = 잘 파는 물건

가치 있는 것 = 가치 있는 물건



02 인생과 사업은 탐험에 가깝다.


나는 이 세 가지 카테고리에 중간 지점인 "핫스폿"이 우리가 찾고 있는 대박아이템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바로 저 아이템을 찾기를 바라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아이러니한 문제점이 발견된다. 왜냐하면 찾을 수 없는 건데 마치 마음에 드는 옷을 찾는 것처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대박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면 천직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과연 찾을 수 있을까? 정말 불가능하진 않기 때문에 단정하긴 어렵지만 단시간 안에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왜냐하면 대박아이템이나 천직은 찾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찾다"와 " "발견하다" 에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 사전을 통해서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1) 찾다 : 모르는 것을 알아내고 밝혀내려고 애쓰다. 또는 그것을 알아내고 밝혀내다.


유의어 : 검출하다, 되찾다, 뒤지다


2) 발견하다 : 미처 찾아내지 못하였거나 아직 알려지지 아니한 사물이나 현상, 사실 따위를 찾아내다.


유의어 : 적발하다, 찾아내다, 알아내다


사전적 용어를 보면


찾는 행위는 알려진 사실을 모르니 찾는 행위에 가깝고 발견하는 행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는 것을 찾아내는 행위에 가깝다. 즉 '발굴'이라는 단어의 성격과 오히려 비슷하다.


"진로 선정"과 "아이템 선정"은 찾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업을 하다 보니 실력이 늘고 보는 눈이 생기면서 대박아이템을 발견하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마치 학생 때는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자신의 진로 선정이 어려웠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이런 일 저런 일 겪으면서 자기 이해력이 높아짐에 따라 천직에 가까운 영역을 발견하는 것이다.


진로검사를 통해서 천직이 찾아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대박아이템도 데이터 검색이나 자료를 통해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이다. 그렇게 쉽게 찾아지는 것이었다면 자신의 업을 찾는 것이 평생의 숙제 일리 없고, 대한민국 자영업자 폐업률이 이렇게 높을 리가 없다. 그러니 대박아이템 찾기에 대한 칩착(?)을 내려놓길 바란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제품으로만 제품을 팔 수도 있고, 별로 관심이 없었던 제품으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개인적인 신념이 포함된 제품이 아닐지라도 시장성이 좋으면 제품을 팔 수가 있다. 나는 좋아하는 제품이지만 매출을 잘 내지 못하는 사업가도 봤으며 전혀 좋아하지 않는 제품인데도 매출을 잘 일으켜 사업을 하는 사업가도 봤다.


그래서 사업은 정답을 찾으려 하는 순간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사업은 탐험의 영역이고 이 탐험을 통해 가설이 입증된 데이터를 축적해 이를 바탕으로 예측하며 운영하는 단계까지 가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다시 돌아와서 정리해보자. 나의 관점은 이렇다. 대박아이템은 세상에 없다. 누군가에게는 대박아이템이고 누군가에게는 대박아이템이 아니다. 그 이유가 바로 저 세 가지 카테고리의 영역이 개인마다 모두 다르기 때 무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라고 반문할 수 있다.


03 유일한 자신만의 아이템을 찾는 관점


우리는 정답을 이야기해 주길 바란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방법을 듣고 싶어 한다. 만약 사업을 하고 싶다면 그런 마음부터 바꿔야 한다.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단순히 그저 월 소득을 좀 더 늘리고 싶은 거라면 무엇으로 시작해도 상관없다.(가볍게 시작한다면) 만야 그게 아니라면 자신의 조건과 환경에 따라 당장에는 불가능한 영역이 존재한다.


좋아하는 물건이 고가 제품이라 초반에 비용이 많이 든다면? 나라면 시작할 수 없다. 그렇다면 잘 팔 수 있는 물건을 살펴볼 것이다. 좋아하는 게 잘 파는 물건일 수도 있지만 이는 자신의 강점과 연결이 되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강점이라고 하면 다시 또 어려워지기 때문에 강점의 전 단계인 재능이나 어떤 개인의 특징이라고 하자. 자신의 특징이 "솔직함"이라고 하면 솔직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제품이 있을 수 있다. 이 제품이 주는 메시지나 효능이 명확한 것이다. 예를 들면 "비누"가 그럴 수 있다.


사람들이 비누를 구매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처럼 무엇인가 메시지를 꾸미지 않아도 되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과 특징이 잘 맞아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리고 가치 있는 물건을 살펴볼 필요도 있다. 모든 물건은 가치가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가치란 시장성이나 신념을 의미한다. 시장성은 앞으로 트렌드와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의미하며 신념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어떤 문제를 해결했다거나) 또는 이를 사회적 문제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연결 짓는 것이다.


이 영역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사업가에게 알맞다. 세 가지 원의 카테고리 중 "좋아하는 물건과 잘 파는 물건"으로 사업을 시작할 순 있지만 브랜드가 될 순 없다. 여기서 말하는 브랜드란 제품에 자신만의 로고와 패키지를 붙인 단순한 브랜드 제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물론 패키징 하는 것 또한 훌륭한 전략이다.)


내가 말하는 브랜드란 결국엔 팬들과 지속적으로 신뢰가 쌓여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한다. 애플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BTS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이 영역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사업을 이끌어가는 대표의 마인드, 가치관, 인생을 살아오면서 겪었던 문제점과 해결점, 인문학적 소양 등이 아우러져 브랜드가 만들어진다.


굉장히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사실 불가능한 영역은 아니다. 단지 일반적으로 도매꾹에서 아이템을 선정해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나만의 브랜드 사업은 대표의 내면적인 철학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야 한다.


자 이제 두서없는 글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 사업 초반에 아이템을 선정하려고 할 때 겪게 되는 아이러니함 문제점이 바로 세 가지 원의 교차점 "핫스폿"을 찾으려다 결국에 좌절하고 만다. 대박아이템이란 찾는 것이 아니고 발굴하는 것에 가깝기 때문에 탐험의 여정이 필요하다. 탐험은 "만들어진 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없는 길을 만들어가는 여정"에 가깝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아! 이것은 나의 천직이야!"가 단번에 찾아지지 않는 것과 동일하다. 그러니 좋아하는 것으로 시작할지, 잘 팔 수 있는 것으로 시작할지, 시장성 있는 것으로 시작할지 너무 고민하지 말 길 바란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론 두 가지 정도가 교차하는 아이템이면 참으로 좋다. 만약 좋아하는 물건도 잘 팔 수 있는 물건도 없다면 가치 있는 물건에 집중해보길 바란다. 가치 있는 물건이란 성장하는 영역이며 앞으로의 트렌드에 부합하거나 트렌드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이 되어있지만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관여가 적은 곳이나 그러면서도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영역이면 제일 좋다.


초반에 대박을 터트리기보다는 실패한다는 전재하에 작게 100만 원 이하에서 최대 1000만 원 미만으로 투자해서 사업을 한번 운영해보는 거다. 실패한다는 전재하에 아이템 선정을 해야 한다. 여기서 실패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실수하고 더 이상 실수하기를 포기하는 상태다." 원하는 결과 다시 나오지 않더라도 다시 시도하면 된다.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은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찾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 없이 작게 시작해야 되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으로 시작했더니 결국에 좋아하는 게 아닐 수도 있고, 오히려 좋아하지 않지만 잘 파는 것으로 하니까 잘 팔릴 수 있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았더니 만족감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


그러니 창업을 초반에 너무 무겁게 생각해 "사할"을 걸지 말고 놀이처럼 가볍게 시작하면서 키워가는 것도 좋은 관점이다.



# Core Question


(1)좋하는 것과 잘하는 것의 구분을 하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

(2)자신이 세상을 만들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가요?

(3)사업소득과 관계없이 재미있게 판매하고 싶은 제품은 무엇이며,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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