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 9. 결혼과 외로움
사람들은 외롭다.
혼자 살아서 외로운 게 아니라
누구와도 마음을 나누지 못해서 외롭다.
그래서 결혼을 꿈꾸지만
막상 누군가 다가오면
또 도망친다.
외로움을 채워줄 사람을 찾으면서
정작
누군가의 외로움을 채울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
사람들은 말한다.
“외로워서 결혼하고 싶어.”
하지만 외로움은
결혼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외로움은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외로움은
사랑이 부족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마음이 닿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다.
결혼은
외로움을 없애주는 일이 아니라
외로움을 함께 견디는 일이다.
사람들은
외로움을 피하려고 결혼을 꿈꾸지만
결혼은
외로움을 피하는 길이 아니라
외로움을 함께 마주하는 길이다.
외로움은
결혼의 적이 아니라
결혼이 필요한 이유다.
사랑은
외로움을 없애는 힘이 아니라
외로움을 함께 견디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