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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ative Owner Jan 29. 2024

MVP의 개념, 제대로 이해하고 계신가요?

M(Minimum)의 뜻은 '최소한의 기능'이 아닙니다.

내가 하는 것이 정말 MVP가 맞을까?


MVP(Minimum Viable Product), 에릭 리스의 린 스타트업이 흥하며 많은 기업이 불확실한 시장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적은 공수로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여 검증하는 MVP 개발 방법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스타트업 열기가 예전보다는 비교적 다운되며 자주 언급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언제나 리소스가 부족한 스타트업에서는 자주 사용하고 있는 방법론일 것이다.


다만, 많은 기업이 사용하는 만큼 모든 기업이 MVP 개발 방법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스타트업 VC, Y Combinator의 짐 브릭먼(Yevgeniy Jim Brikman)은  오늘날 MVP를 쓴다고 자부하는 많은 조직에서 MVP의 위치는 빠르게 내놓지만 부실한 인스턴트 같은 제품이 허다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론상 완벽하다고 볼 수 있는 MVP 개발 방법론은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제품을 빠르게 개발하여 고객에게 선보인 뒤 피드백을 받아 새로운 가설을 수립한다. 이를 반복하며 MVP는 점점 고도화되고 제품이 완성 단계로 다가가게 되지만, 실제 현업에서는 발전은커녕 첫발부터 고객에게 외면받고 오히려 리소스를 더욱 낭비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는 한다.


물론 MVP 개발 방법론을 정말 이상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 기업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도 다수 존재한다. 그러하여 필자가 현업에 있으며 경험한 MVP의 잘못된 생각과 더불어 올바른 개념에 대해 설명해 보려고 한다.






현재 MVP의 문제

출처(https://www.waveon.io/blog/failure-of-MVP)

대다수 조직이 MVP를 만드는 목적은 명확한 편이다. 다만, 많은 PM 및 개발자, 디자이너, 매니지먼트 그룹이 정확히 이해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MVP 방법론을 대략적으로 이해하고 진행하지만 결과물은 애초에 시장 자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제품이 탄생하거나  만약 제품이 나와도 검증조차 어려운 경우가 정말 허다하다. 물론 MVP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는 조직도 존재하지만 그렇지 못한 조직을 지켜보며 느낀 원인은 아래와 같다.


1) ‘최소한의 기능 세트’에 초점이 맞춰진 문제

많은 조직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은 MVP(Minimum Viable Product) 중 'M'을 의미하는 Minimum이라고 생각한다. 대다수의 조직은 'Minimum'을 적은 공수로 빠르게 제품을 출시해야 된다는 '속도'라는 가치에 빗대어 Minimum을 최소한의 기능 세트로 이해하여 적용한다.


물론 100% 틀린 말이라 할 수는 없지만, 정확하게 Minimum의 의미는 "제품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만을 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때 "MVP로 가장 빠르게 시장 내 제품을 검증한다!"라는 식의 시간에 대한 선전이 많았던 만큼 잘못 이해한 MVP 방법론을 사용한 경우가 허다했다.


물론 빠른 개발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너무 시간에만 초첨이 맞춰지다 보면 가치 절하된 스펙만을 고수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는 제품 검증에 성공했다고 해도 추후에 기술 부채로 더 큰 시련이 찾아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단순히 빠른 시간 내에 제품을 출시하는 것에 포커싱을 하지 않고 MVP는 ‘좋은 프로덕트인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에 초첨을 맞춰야 할 것이다.


명심하자, MVP가 항상 최종 제품의 샘플 버전이나 저렴한 버전은 아니다.



#2 인사이트 대신 비전을 중시한다

MVP는 단어 뜻 그대로 검증하려는 최소한의 가치를 담은 제품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핵심 목적은 새로운 시장, 혹은 새로운 기능의 PMF(Product‑Market Fit)를 찾아가기 위함일 것이다. 그럼 PMF를 찾아가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가설 검증의 연속이 되어야 한다. 조직 내에 장기적 비전, 조직이나 제품을 위한 부가적인 업무에 초첨을 두지 않고 오로지 고객 중심의 작고 중요한 가설을 대상으로 제품을 고도화시켜나가야 한다.


하지만 실제 많은 조직은 MVP를 통해 탄생한 제품을 시장 내 고객의 의견을 토대로 가설을 수립하는 것이 아닌 조직 내 비전과 방향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제품을 조직 비전과 방향성에 빗대어 만들어 나가는 게 무슨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이는 아직 시장 내 가치를 인정받지 않은 제품이 실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아닌 '우리'가 원하는 제품으로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명심하자, MVP 목적은 미리 정해놓은 비즈니스 모델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덕트의 가치를 제안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탄력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수정하는 것이다.




올바른 MVP의 개념

그럼, 위에 설명한 두 가지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본인이 현업에서 수많은 시도와 실패를 경험하며 얻은 솔루션은 아래와 같다.


#1 명확한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

앞서 설명한 것처럼 MVP 본래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린(Lean), 애자일(Agile), MVP, MLP(Minimum Lovable Product)…. 이러한 그로쓰 해킹 전략의 공통점은 고객과 시장에 통하는 제품을 빠르게 만들고 증명했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MVP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제품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만을 담는 것이다. 무조건 최소한의 기능으로 빠르게 검증해야 된다는 압박으로 핵심 가치가 절하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안 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여타 다른 제품을 봐도 각자 전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가 존재한다. 우리도 특정 제품을 기획하려 한다면, 해당 제품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 고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다음 이를 어떻게(How), 관점에서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핵심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공수가 크다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MVP를 검증하기 위해 당연히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최소한의 공수를 위해 스펙을 다이어트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러므로 인해 핵심 가치를 제공함에 있어 부족함이 있는 제품은 지양해야 한다.


우리는 프로덕트의 ‘최소한의 기능 세트는 무엇인가’가 아니라 ‘좋은 프로덕트인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에 초첨을 맞춰야 한다.



#2 MVP는 핵심 가치를 고객에게 정확히 딜리버리(Delivery) 하는 것

검증하고자 하는 제품의 핵심 가치를 정의했다면? 이제 우리는 이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여 검증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즉 가치의 수요가 있는 사용자(=시장)에게 정확히 딜리버리(Delivery) 해야 의미 있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아래 그림은 우리가 MVP 방법론을 이야기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예시 이미지다. 해당 그림에서 전하고자 하는 것은 아마 특정 제품을 교통수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지 순차적으로 검증해 나가는 과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모바인사이드


다만, 여기서 조금 더 세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큰 오류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Like this 영역에 있는 것처럼 초기 제품을 선보이는 시장을 잘못 선정한 점이다.


교통수단이라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초기 스케이트보드로 시작하여 자동차까지 발전해 나갔지만, 사실 스케이트보드와 자동차 시장의 사용자는 매우 다르다고 보인다. 스케이트보드부터 자전거까지는 10대를 포함한 매우 넓은 시장일 것이고, 이것은 단순히 교통수단을 넘어 다른 가치로(=놀이 수단) 이용하는 사용자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스케이트보드와 자동차는 매우 다르기에 사용자의 수요 목적부터도 차이점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우리가 가진 핵심 가치를 사용자(시장)로부터 가치 판단받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즉 애초에 킥보드와 자동차의 핵심 가치 및 고객의 사용 목적은 다르다.


출처 - 모바인사이드


그러하여 자동차라는 교통수단으로써 가치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이 자동차가 가진 본연의 가치를 담은 MVP가 나와야 시장 내  적절한 피드백을 통해 검증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출처 - 모비인사이드

MVP의 목적은 가치 전달이 최우선이고 이하는 기능등이 된다. 그럼 우리는 핵심 가치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시장)에게 정확히 제품을 딜리버리(Delivery)하는 것이 중요하고 사용자(시장)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가치를 인정받은 뒤에 제품의 편의성과 안정성, 기능 등을 갖추면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심해야 할 것은, 핵심 가치를 제대로 담은 제품은 해당 가치를 필요로 하는 시장에 전달하여 가치를 평가받는 것이다.  





이전부터 존재했던 MVP 방법론은 오늘날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지 않고 혼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 또한 현업에서 MVP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시장 내 출시되는 MVP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정말 많았다. 그러므로 인해 제품이 PMF를 찾는 과정이 굉장히 어렵고 고객에게 외면받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아래와 같이 MVP의 목적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 ‘최소한(Minimum)’의 정의를 명확히 하자.

- 핵심은 핵심 가치를 명확히 딜리버리 하는 것


위 내용은 김영욱 님의 프러덕트 매니지먼트 내용을 다수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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