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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ymal Tarzan Mar 26. 2023

스즈메의 문단속의 신카이 마코토

Part Ⅲ. 고양이의 이야기 - 일본의 고양이 문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에서 2022년 11월 11일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영화 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소설가로 흥행시킨 작품을 몇가지 손꼽으라면 '별의 목소리'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정도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유복한 기업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시절부터 컴퓨터를 사준 부모님 덕분에 없지 않은 있는 집안 영향을 받은점도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아무래도 어린시절부터 이러한 집안의 유복한 영향으로 많은 것들을 접하고 , 간접 경험을 하였던 것들이 그의 재능과 흥미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주기에는 충분 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을 졸업하고 , 유명한 게임회사에서 알바를 하던 그는 당시 게임회사로 유명하였던 '팔콤'에 입사하여서 사실 이때부터 게임개발 과 애니메이션 디자인으로 지금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기반을 다질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물론 아버지 이전부터 1900년대초 설립된 종합 건설회사를 대대로 운영하여 온 집안이라고 하니 그에 대한 기대감과 요구도 많이 있었으리라 생각 되지만, 이런 진로를 마다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로 취업을 하였다는 사실은 젊은 나이에 쉽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 열정을 가지고 초인적인 힘을 자기도 모르게 발휘하기도 하면서 해나가기 마련인데, 신카이 마코토 감독 또한 그랬던 것으로 추측이 된다. 팔콤 근무시절에 

회사일이 끝나면 집에서 새벽 3시까지 일하며 애니메이션을 만들며 3시간 정도를 잠을 청하고 6시에 일어나 출근하는 일을 수년동안이나 반복해 왔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분위기



'스즈메의 문단속' 이나 '너의 이름은' 애니메이션을 본다면 어느 정도 감독의 제작스타일이 느껴지기도 한다. 각본대로의 흐름 보다는 영상미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 글의 전개는 비교적 단순하게 느껴진다. 또한 인물의 독백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서사적인 진행스타일이 돋보이는 편이다. 이는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면 충분히 느껴지면서 옆에서 누군가의 감정을 읽어 내며 관찰하는 듯한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면서 애니메이션에 좀 더 몰입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스즈메의 문단속 vs 작가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느낄수 있었던 것은 ,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많은 작품들이 대다수 '다른 세상과의 연결과 단절 ' 그리고 '시간을 초월한 세상들의 전개' 라는 주제가 일관되게 깔려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관점이 애니메이션의 내용전개와 흐름에서 좀 더 신비감과 몰입감을 주는 것으로 생각 된다. 고양이라는 시선의 세계와 인간 시선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도 하고, 지난 생 과 이생의 삶의 기억을 연결시키려거나 단절되어 지는 듯한 안타까움 , 그리고 한편에서는 정신을 잃은 사람과 살아가고 있는 사람과의 세계를 나누어 각각의 시선에서 보여주는데 , 이는 스즈메의 문단속 에서도 재앙을 막기 위해 '다이진' 을 대신하여 어쩔수 없이 석상이 되어버린 남주인공 소타 역시도 문의 반대편 저세상에서의 묘사와 독백 대사가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였다. 사실, 단연 돋보이는 작품의 몰입감을 올려주는 요소는 아무래도 풍부하고 아름다운 영상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는 스즈메의 문단속 에 나오는 흰고양이 '다이진'에 대해서 잠깐 이해해 보자.



스즈메


스즈메의 '위키' 정보를 찾아 보면 단순한 일본어 고유명사라기 보다는 일본어의 '진정 시키다, 억누르다' 의 뜻인 '시즈메( 鎮 しず め)의 변형이라고 한다. 즉 여주인공은 지진, 자연재해를 억누르기 위해서 일본 곳곳을 여행하게 되는데 , 이름에서 이러한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흰고양이 와 검은 고양이 '사다이진'


고양이의 이야기를 여기서 빼놓을수가 없을 것 같다. 꽤나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소름끼쳐 보이기도 하는 이 주인공에 가까운 흰고양이 '다이진'에 대해서는 일본 문화와 사상을 엿볼수 있는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일본에서는 고양이라는 동물은 꽤나 인기 있고 좋아하는 동물로 대표적으로 표현이 되고 , 일본에서는 복을 부르는 존재가 한국에서 '돼지' 정도로 여겨지는 것처럼 고양이는 '복'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식당의 입구나 출입구에서 보면 일본의 상징적 고양이 인형인 '마네키테코(招き猫, まねきねこ)'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스즈메의 문단속'에 나오는 흰고양이 '다이진' 은 어떤 의미로 이야기를 풀어 냈는지 다음 글에서 살펴 보도록 해보자. 일본의 고양이에 대한 문화를 살짝 엿볼수도 있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스즈메의 문단속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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