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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ymal Tarzan Mar 26. 2023

스즈메의 문단속 고양이

Part Ⅲ. 고양이의 이야기 - 흰고양이 다이진 과 일본의 종교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에서 2022년 11월 11일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영화 이다. 감독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으로 이제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유명한 감독이기도 하다.


흰고양이 와 검은 고양이 '사다이진'



단연 이 애니메이션의 중심은 귀여운 목소리의 인간 말을 해대는 흰고양이 '다이진'을 꼽을수 있다. 한쪽눈은 약간 짝짝이눈을 하고서는 귀엽고 앙증맞은 목소리로 말을 하는 이 고양이는 원래는 일본의 지진을 표현하는 '미미즈 (지렁이) ' 라는 것이 일본의 여기저기서 봉인을 뚫고 나오지 못하도록 지키는 문앞의 석상중 하나이다. 


이 녀석의 봉인을 풀어준 여주 스즈메를 좋아하고 , 그녀의 고양이가 되고 싶었던 다이진은 사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 그녀가 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이루어 주기 위해서 끈임없이 도움을 주고, 지켜주었던 고양이 임을 알수 있다. 물론 애니메이션을 보는 동안은 단지 , 이 석상의 봉인에서 풀려난 고양이 '다이진'은 다소 소름끼쳐 보일때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갈거야' 라고 이야기 할때는 악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를 다 이해하고 나면 이 '다이진' 고양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주인공이였던 '스즈메'를 좋아하고 그녀가 원하던 대로 다 소원을 들어주고 보호해 줄려고 노력해 왔던 정령 이였음을 추측할 수 있었다. 



일본종교 '신도'



실제 일본에서는 불교를 믿고 있더라도 신사에 참배를 하는 종교적 특이점이 있기도 하다. 사실 종교로 따지자면 우리에게는 이분법적으로 하나의 종교를 선택하고 따르게 되는데 일본에서 '신사'를 모시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동시에 불교도 이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좀 이해하기는 힘든 문화이다. 이는 '신도' 신앙에 기반을 둔 것으로 불교는 일본에서 외래종교의 하나일 뿐이지만, '신도'는 일본종교의 기원으로 모든 많은 신을 신앙으로 섬기는데서 유래한다. 일본의 고대 신화로 부터 내려온 동물 뿐만 아니라 , 산이나 돌 , 숲이나 나무등의 자연과 특정인물을 포함하기도 한다. 이세상의 모든 것에는 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신사앞 석상



사실 다이진 고양이의 미미즈(지진)을 일어나지 않도록 봉인하는 '요석'의 역할은 이러한 일본의 '신사' 의 문옆에 있는 두개의 동물석상에서 영감을 받고 설정한 것이며, 여기서의 흰고양이 '다이진' 그리고 검은 고양이 '사다이진'이 나오게 되는데, 흰고양이 다이진은 복을 불러주는 고양이로 가까운 고양이로 표현되었던 것이다. 물론 음의 기운을 지닌 검은 고양이 '사다이진'은 우리 마음속의 음의 기운을 표현하고 , 이러한 이유로 여주인공 과 함께 언니의 딸인 스즈메를 홀로 살면서 키웠던 마음속의 어두운 표현들을 거침없이 쏟아내게 되었던 우리들 마음의 한구석에 있는 어두움을 표현 한 것으로 보인다. '다이진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해보도록 하자.



고양이 의미



다만 기본적으로 이 흰고양이 이름인 한자어로 대신 '大臣' 이라고 하여 '신하 신(臣)'을 사용한 것으로만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신하신(臣)'이 아닌 '귀신신(神)'을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일본에서 직접 표기한 한자를 보면 알수 있는 것인데, 이는 바로 일본의 종교의 특징인 '신사'의 종교 문화와 그 '신사'의 문앞에 있는 두개의 동물석상 , 그리고 그 동물석상이 지키고 있는 '자연재해로 부터의 봉인' 역할을 하는 '신(神)'을 뜻하기도 하고 , 실제로도 스즈메의 문단속 작품속에서 나오는 이 봉인의 '요석' 역할을 하는 고양이는 일본에 존재하는 이바라키 현의 가시마 신궁(鹿島神宮) 그리고 차바현 카토리 신궁(香取神宮)에서 지진을 막는 돌로 사용되어 진다고 한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애니메이션 이기는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잘 찾아 본다면 일본의 사상과 종교, 문화와 신념등을 찾아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된다.

시간이 되신다면 , 아이들과 함께 한번 관람해 보고 일본의 문화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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