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이토는 한때 유명 드라마 각본가로 활동했던 야자키의 수업을 들으면서 글에 대해 상담한다. 그런 이토를 야자키는 시시하게 생각하면서도 모든 이야기를 들어준다. 한편 야자키가 진행했던 행사에서 네 명의 여자가 이토와 관련된 것을 알게 되고, 야자키는 그들과 이토의 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쓰기 시작한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영화로 만들다 보니 처음에 등장인물과 이야기 흐름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주연인 이토와 야자키 외에도 네 명의 여자들과 주변 인물들까지 쏟아지고, 이토의 사람들과 야자키의 집필이라는 두 개의 큰 이야기 줄기가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영화 초반에 집중하는데 진입장벽이 있었다. 물론 한 번 이해되면 그다음부터는 술술 따라갈 수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꽤나 몰입하면서 봤지만 그래도 사두사미인지 사두용미인지 모르겠다.
이토를 중심으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인간군상도 재밌지만 그들 간의 관계와 입장 차이도 흥미로웠다. 각각의 인물들은 캐릭터를 차별화하기 위해 조금은 극단적으로 인물을 설정됐다는 느낌도 들지만 영화를 보는데 방해될 정도는 아니다. 몇몇은 현실세계에 있을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