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50분
머리 속을 말끔히 비워내는 시간
퇴근 후에도 멈출 수 없는, 일 생각을 비워내는 스타트업 마케터의 명상법
침대에서 일어나는 순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일 생각을 멈출 수 없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 직장인의 모습일거라고 생각된다.
'이번 프로젝트 잘 진행되겠지?' '
'오늘 미팅에서 뭐 실수한건 없었나?'
'내일 아침에 할 일이,,,'
하는 생각을 하다보면 어느 새 머릿속은 생각과 걱정들로 가득차게 되고 쉬었지만 쉰 것 같지 않은 시간만 보내게 된다. 현재의 시간에 머무르면서도 과거와 미래의 생각들로 머릿 속을 채우느라 몸과 정신이 한 시점에 머무르지 못해서이다. 그래서일까 늘 주말은 짧고 하루 종일 누워 넷플릭스만 봤음에도불구하고 다음 날 출근은 힘들기만하다.
불면증을 해소해주는 음악, 잠 잘 오는 방법, 명상앱 등 여러가지를 시도해봤지만 근본적으로 자꾸만 떠오르는 잡생각을 없애기에 가장 빠르고 좋았던 방법은 '싱잉볼 명상'
'싱잉볼 뮤직 테라피' 는 차분한 음악과 싱잉볼의 아름다운 연주를 들으며 온몸의 긴장을 풀어내는 휴식 프로그램이다. 티벳, 네팔 지역에서 전통 치유와 명상에 사용되던 싱잉볼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고 휴식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이다.
싱잉볼 뮤직 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는 명상센터는 삼성중앙역 근처로 퇴근 후 휴식을 느끼기에 좋은 공간이다. 아늑한 조명이 가득 차있는 명상홀에 들어가 준비 된 매트와 담요, 베개를 세팅 후 착석한다. 편안해 보이는 다른 참여자들과 섞여 있자니 명상 첫경험자는 나 뿐인 것 같아 어색한 기분이 느껴졌다.
'명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유난히 긴장되 보였기 때문인지 따뜻한 분위기의 선생님이 먼저 질문을 건내주셨다. 처음이라고 말씀드리자 편안하게 싱잉 볼에 대한 이야기와 뮤직 테라피에서 느낄 수 있는 반응들과 명상 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려주셨다.
간단한 설명이 끝나면 베개에 머리를 대고 누워 명상을 시작한다. 차분한 목소리를 가진 선생님의 가이드에 따라 따라 들숨, 날숨 호흡을 조절하며 몸의 긴장을 풀었다. 하루종일 힘이 들어가 있던 몸을 호흡과 함께 풀어내는 것이 사운드 테라피의 첫 단계.
이때도 어김없이 집에 가서 할 일 같은 잡생각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선생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숨을 쉬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다보면 금방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싱잉볼 뮤직 테라피에 사용되는 '히말라야 싱잉볼'은 청동으로 만든 티벳 전통방식으로 만든 싱잉볼이다. 스틱으로 치거나 문지르는 방식으로 연주해 깊은 울림과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며 휴식을 돕는 도구로 싱잉볼의 진동은 뇌파를 안정시켜 몸과 머리를 차분한 이완의 상태에 이르게한다.
차분한 음악과 싱잉볼의 깊은 울림, 선생님의 가이드를 따라가다보면 몸의 이완과 명상의 세계로 쉽게 들어갈 수 있다.
'하나, 둘' 하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면 이제 현실로 돌아올 차례. 마지막 호흡 정리에 눈을 뜨고 천천히 일어나 앉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전에는 경험해볼 수 없었던 개운함을 느끼며 50분간의 휴식을 마무리한다.
테라피가 종료 된 뒤, 다른 참가자들과 오늘의 테라피에 대한 경험을 나누는데 사람마다 현재 상태와 느끼는 바가 달라 다음 테라피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매 주 한번씩 싱잉볼 명상을 위해 방문한다는 참가자는 매 주 올 때마다 느낌이 달라진다고한다.
싱잉볼 뮤직테라피 클래스는 완전한 명상 상태의 도달, 자기객관화를 이뤄내는 거창한 경험은 아니다. 그러나 별도의 노력이나 큰 집중력 없이도 즉각적인 이완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생각이 많아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휴식 초보자들과 효율적인 휴식이 필요한 이 시대의 직장인에게 매우 적합한 휴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머리속이 복잡하거나 원인모를 피로감에 시달리고있다면 쉬운 명상법인 싱잉볼 뮤직테라피를 추천한다. 불면증과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라고하니 뜻밖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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