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수천억 버는 교육기업에 몸 담으면서 깨달은 점

by 부루마불

내 커리어 첫 시작은 에듀테크 즉 교육기업이었다. 강의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플랫폼 회사이다. 유튜브와 브런치의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에듀테크 기업에선 강의라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한다. 내가 수천억 버는 교육기업 사업 부서에 몸 담으며 깨달은 점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콘텐츠 생산자가 될 생각이라면 어쩌면 이 글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수천억 버는 교육기업 메인부서에 몸 담으면서 깨달은 점

1. 독점적 지위는 돈을 부를 수밖에 없다. 1타 강사라는 독점적 지위는 더 많은 학생을 끌어들이고 자의든 타이든 이탈하기 어렵게 만들어진 구조임을 느꼈다.


2. 콘텐츠의 질이 중요하다. 어렵고 까다로운 개념을 쉽게 설명할 수 있다면 돈을 잘 벌 수 있다. 같은 개념을 가르쳐도 쉽게 가르치는 쪽으로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3. 수요가 많은 시장(산업)에 나를 몸담고 있으면 그만큼 돈 벌 확률이 높다. 공통과목인 국어를 가르치는 강사가 있고 선택과목인 세법을 가르치는 강사가 있다고 하자. 국어를 가르치는 n순위 강사가 선택과목 1위 강사보다 돈을 더 많이 번다. 전체적인 파이 차이(수요의 차이)가 가져오는 결과이다.


4. 지위의 중요성 (ex. 1타 강사, 국어 비문학은 OOO) 즉, 나를 표현하는 한 줄이 중요하다. 브랜딩과 관련이 있다고도 볼 수 있고 인지도의 중요성이라고도 볼 수 있다. 나에 대해 잘 알려진 한 줄이 수요를 가져온다.


5. 콘텐츠의 모수가 많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 빵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6. 가진 게 없어도 있는 척해야 한다. 여기서 '있는 척'이란 사치품, 사기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어떤 분야에 지식이 모자라도 모자란 지식을 가지고 콘텐츠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강사는 실력이 떨어져도 용기 있는 사람이 하기 때문이다. 결국 척을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


7. 콘텐츠 수요자는 돈을 쓰고 콘텐츠 공급자가 돈을 벌게 되는 구조임을 느꼈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건 어렵고 소비하는 건 매우 쉽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요자는 많은데 공급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생태계일 수밖에 없다. 이는 수요와 법칙에 따라 콘텐츠 공급자는 돈을 벌게 된다.


8. 콘텐츠 1개는 여러 군데서 쓰일 수 있다. 내가 만일 영어 강사라면 수능시장과 공무원 시장, 토익시장 등 여러 시장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한 개의 콘텐츠를 만들어 놓으면 다양한 유통채널 즉 다양한 플랫폼에 배포할 수 있다.


9. 마케팅은 정말 중요하다. 나를 포장하고 경쟁자를 누를 수 있는 포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케팅으로 엄청난 점유율 상승을 가져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왜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돈을 지불하고 마케팅에 힘을 쏟는지 이해가 되었다.


10.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교육기업에서 일하면서 깨달은 한 줄은 콘텐츠 생산자가 되어야 겠다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거나 웃긴 콘텐츠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강사들의 어마무시한 수입과 내가 가르치던 학생이 잘 되었을 때 뿌듯함과 자부심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콘텐츠를 위해 최대한 많은 콘텐츠를 만들고 전문적이며 개인적인 콘텐츠 생산자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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