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윤이 Feb 24. 2024

Chap.22 추가 지원한 영국 석사 결과

맨체스터 대학교와 버밍엄 대학교 결과 

던디 대학교, 글래스고 대학교, 셰필드 대학교 등에 지원을 해서 모두 언컨디셔널 오퍼를 받은 이후 몇 개 대학에 추가 지원했다. 2월 초에 최종적으로 지원을 마무리한 것은 맨체스터 대학교와 버밍엄 대학교였다. 맨체스터 대학교의 경우 Biomaterials 석사를 지원했는데 지원서가 상당히 특이했다. 보통 대학교에서 모두 CV와 학업계획서는 기본적으로 요구하는데 맨체스터 대학교는 학업게획서를 요구하지 않았다. 그럼 도대체 뭘로 지원자를 판단하는걸까? 경력으로 판단을 하는 것인지 성적으로 커트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맨체스터 대학교는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혼자서 등록금이 36,000 파운드를 요구해서 합격을 한다고 하더라도 갈 생각이 없었다. 어떻게 등록금만 6천 5백만원을 요구하는건지 모르겠다. 영국 학교들이 유학생을 캐시카우로 보긴 하지만 유달리 심한 것 같다. 


버밍엄 대학교의 경우 저번에 면접을 봤다고 글을 올렸었다. 면접 때 교수님이 내가 성적표를 업로드하지 않았다고 해서 다시 들어가서 살펴봤다. 그랬더니 진짜로 내가 성적표를 업로드하지 않았다. 성적표를 올리긴 했는데 학사를 받은 곳을 올린게 아니라 사이버 대학교의 성적표를 올렸다. 그래서 학사 학위를 받은 성적표를 올렸다. 그리고 한국 교수님한테 연락을 보내서 추천서를 입력해달라고 했다. 


추천서에 관해서는 정말 할 말이 많다. A교수님한테 추천서를 써달라고 부탁했을 때 흔쾌이 해준다고 했다. 그리고 11월 말쯤에 내가 교수님한테 연락해서 어떤 대학에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리고 1월에 최종적으로 지원 완료를 하면서 추천서를 보냈다. 그런데 교수님이 추천서를 입력했다는 메일이 나한테 안오는 것이다. 심지어 맨체스터 대학교의 경우 추천서를 관리자만 보낼 수 있게 해놔서 내가 추가로 보낼 수도 없었다. 버밍엄 대학교의 경우 지원서에 resend 버튼이 따로 있고 입력을 했는지 안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그래서 다시 교수님한테 연락을 해서 추천서를 입력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나보고 원하는 내용이 있냐며 초안을 그제서야 보내달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초안을 따로 보냈다. 이후 교수님이 버밍엄 대학교는 왔는데 맨체스터 대학교는 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맨체스터에 연락을 해서 추천서를 다시 보냈다. 


그러고 1주일이 흘렀는데도 연락이 없었다. 정말 화가 났다. 약간 좀 이게 교수님이 잘못을 했다기 보다는 서로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게 짜증이 났다. 그래서 다시 메일로 추천서를 보냈으니 입력을 해달라고 했다. 이때 버밍엄 대학교의 추천서를 최신으로 다시 보낸 상태였다. 그리고 맨체스터 추천서의 경우 이전에 이미 보냈고 교수님도 받았다고 말을 했었다. 그런데 그때도 또 맨체스터 대학교의 추천서를 찾지 못하고 나보고 추천서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메일을 보내서 추천서 전송 메일을 한 번만 더 보내달라고 했다. 그래서 어렵게 추천서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약간 좀..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 예전에 보낸 추천서 이미 받았다고 말까지 해놓고서 없다고 말하는건 뭘까?? 휴지통을 뒤져보면 어딘가에는 있을텐데 그것도 못하는 것인지... 답답했다. 

추천서 여정을 꺼낸 다음에는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버밍엄 대학교의 경우 면접을 뭐 그렇게 대판 망친건 아니라서 기대를 조금 했고 맨체스터 대학교는 학업계획서도 안받는 꼬락서니를 보니 붙을 것 같지도 않았다. 그랬더니 내 예상이 적중했다. 버밍엄 대학교의 면접을 2월 2일에 봤고 2주 정도 지나서 2월 15일에 합격 메일을 받았다. 희환하게도 영어 성적표를 충족시켰지만 컨디셔널 오퍼가 날아왔다. 그래서 상세하게 살펴보니까 양쪽 대학교를 등록할 수 없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한국 사이버 대학교를 자퇴한 다음 자퇴증명서를 제출하면 언컨디셔널 오퍼를 준다는 내용이었다. 면접도 보고 오퍼도 꽤나 까다롭게 날리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 다른 대학교도 똑같이 사이버 대학교 성적표와 재학중임을 cv에 입력했지만 이런 조건을 내거는 곳은 없었다. 

그리고 2월 22일에 맨체스터 대학교의 결과가 나왔다. 내가 3라운드에 지원을 했기 때문에 결과가 4월쯤에 나올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결과는 거절이었다. 그렇게 영국 대학원 석사 지원은 끝났다. 이제 추가 지원은 생각이 없다. 이젠 선택만 남았다. 셰필드, 글래스고, 버밍엄 중에서 어디를 갈지 골라야 한다. 등록금은 곳이 모두 비슷한데 그나마 장학금을 받을 있는 곳은 셰필드 하나뿐이다. 여기가 물가도 저렴하고 치안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끌리는 부분도 있다.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생각을 해봐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고민의 시간이 같다. 


다음 편에 계속... 

매거진의 이전글 Chap.21 간 수치 상승과 수술 고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