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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윤이 May 29. 2024

Chap.29 국비유학 장학금 신청 준비

국비유학생 장학금을 신청하다 

많은 사람들이 유학할 때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유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장학금은 경쟁률이 굉장히 치열하다. 내가 알아본 것으로는 일주 장학금, 관정장학금, 국립국제교육원 국비유학생 들이 있었다. 이외에 해커스 장학금이나 아이엘츠 장학금, SBS 장학금 등이 있다. 박사만 주는 곳도 있고 석박사만 주는 곳도 있다.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는 일주 장학금의 경우 펀딩을 못받은 사람에게 기회가 좀 더 간다고 들었고, 관정 장학금의 경우 정량적인 스펙도 많이보고 대부분 학벌이 좋다고 한다. 아이엘츠 장학금이나 해커스에서 주는 장학금의 경우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주는 국비유학생 장학금을 도전하기로 했다. 사실 석사를 지원하는 입장에서는 장학금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최대한 내가 지원할 수 있는  곳은 다 지원을 해보는게 나을 것 같다. 국비유학생의 경우 그래도 한국 정부가 주는 장학금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주는 곳에 비해서는 좀 더 다양한 스펙트럼을 뽑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장학금의 경우 통틀어서 뽑지만 국비유학생의 경우 국가의 인재에게 주는 장학금이기 때문에 굉장히 세부적으로 뽑는다. 국비유학생 공고를 살펴보면, 바이오 분야나 인공지능 분야 등 세부적으로 모두 나뉘어 있다. 하나의 카테고리게 3명 내외로 뽑기 때문에 그 경쟁률이 매우 치열하다고 할 수 있다. 


국비유학생 장학금의 경우 대부분 비밀로 이루어진다. 면접을 보러 가면 비밀각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면접에 대한 자료를 찾기가 힘들다. 국립국제교육원이 경쟁률이나 누가 뽑혔는지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정보를 알기가 힘들다. 다행히 내가 모임으로 참여하고 있는 단톡방 중에서 국비유학생에 합격한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나처럼 영국으로 유학을 가신 분으로 에딘버러에 다니고 계신다. 이제 곧 졸업을 앞두고 계시다. 스포츠쪽을 전공하신 분으로 다른 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계셨다. 내가 이분과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것은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의 비중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다. 


국비유학생의 경우 공인영어 성적이나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필요하지만 이건 점수만 만들면 만점을 받는다. 학점의 경우 백분위로 들어가기 때문에 좋지 않아도 백분위로 환산하면 그렇게 불리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최대한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이전에 내가 셰필드 장학금을 위해서 썼던 에세이를 활용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내가 어렸을 때 경험한 것과 투병 생활을 한 것, 그리고 내가 유학을 결심하게 된 이유 등에 대해서 서술했다. 학업계획서의 경우도 SOP에 썼던 것을 이용하기는 했지만 좀 더 자세하게 썼다. 자기소개서는 2쪽 분량, 학업계획서는 4쪽  분량으로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해야 했다. 사람들마다 글을 쓰는 스타일이 달라서 뭐가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는 학업계획서에서 내가 이 연구를 왜 하고 싶은지, 내가 하고 싶은 연구, 이 연구가 한국에 왜 필요한지, 장학금이 왜 나에게 주어져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썼다. 그렇게 해서 3.5장 분량으로 완성했다. 


중간에 내 연구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두 가지를 서술하려고 했으나 그렇게 하자니 분량이 너무 많은것 같아서 제외했다. 4쪽을 꽉 채우는 것도 좋지만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비유학생 장학금에 대해서 찾아보면 사실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무래도 이런 장학금은 미국 박사를 진학하는 사람들이 많이 뽑히기 때문에 영국 석사를 지원하는 내가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석사를 아예 안뽑는 것은 아니다. 박사의 비중이 높을 뿐. 어차피 내가 당장 박사를 지원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지원 자격이 된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리고 이미 지원을 마친 마당에 이런 것에 더이상 연연해하지 않기로 했다. 경쟁률은 셀 수밖에 없고, 여기서 내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그게 내 능력이 너무 떨어져서는 의미하는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떨어졌구나~'하고 보내려고 한다. 



국비유학생을 지원할 때 필요한 것 중하나는 "학교장 직인"이다. 국비유학생은 Study in Korea에 들어가서 응시원서를 지원한 다음에 이걸 인쇄해서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그래야만 총장 직인을 받을 수 있다. 올해 국비유학생 응시원서 마감이 29일이고 최종 서류가 31일까지 도착해야 한다. 지금 시점이면 모두 지원을 마쳤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오늘이 마감날인데 대부분 학교가 그 전에 총장 직인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의 접수가 다 끝날 때쯤에 학교를 찾아가서 서류에 직인을 해달라고 하면 어떤 학교는 이미 끝났다고 거절하기도 하고, 어떤 학교는 해주기도 한다. 근데 대부분 국비유학 총장 직인은 서류를 한 번에 모아서 하기 때문에 사전에 받는게 맞다. 그래서 솔직히 마지막에 부랴부랴 응시원서 제출을 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의 경우 국비유학 서류를 국제처에서 관리했다. 이번에 응시원서가 5월 13일부터 입력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때쯤 바로 전화를 걸었다. 메일로 서류를 보내달라고 해서 나는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실적기술서, 학업계획서, 자기소개서만 보냈다. 그리고 금요일 쯤에 메일로 직인이 완료되었으니 찾아가라는 답변을 받았다. 월요일에 직인을 찾아온 다음 화요일에 최종적으로 서류를 마무리하고 우체국에 가서 정부인지를 구입한 다음 바로 등기로 서류를 보냈다. 총장 직인은 솔직히 대부분 지원만 하면 다 찍어주는 것 같다. 굳이 학교가 이걸 안해줄 이유가 없기도 하다. 


실적기술서의 경우 자기가 한 대외활동을 적는 것인데 나는 대부분 성적장학금이 주를 이루었다. 이것도 페이지 제한이 있다. 꽉 채운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필요한 것과 내가 증명할 수 있는 것만 선택했다. 유튜브에서 국비유학생 붙으신 분 얘기로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고  대부분 영혼까지 끌어다 쓰지만 보통 많으면 15개 정도 되는 것 같다. 나는 이정도까지는 되지는 않지만 최대한 쓸만한건 다 썼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이미 2017년에 1급을 취득한 상황이었고, 아이엘츠는 작년 7월에 6.5를 받아 놓은게 있어서 이걸로 제출했다. 나머지는 주민등록등본이랑 가족관계증명서라 어려울게 없다. 추천서의 경우 내 추천서를 써주신 교수님께 부탁해서 받았다. 


셰필드 장학금과 국비유학생 장학금이 모두 6월이 되어야 결과가 나온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둘 중 하나는 꼭 붙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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