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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쉬는 꽃다발 Jul 26. 2024

우리의 육아는 작품이 된다

엄마의 활주로 함께 육아 에세이

프롤로그     

저는 7년간 아이 돌봄 공동체 활동가입니다. “육아는 원래 힘든 거야”육아를 공식적으로 한다고 하면 가장 많이 듣던 말입니다. 나도 아이들도. 혼자 감당하는 육아로 버거웠습니다. 그러나 육아를 공유하면 숨이 쉬어집니다. 양육자라는 정채성을 공유하고 마더케어프로그램으로부터 함께 아이를 돌보는 활동까지 사회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함께 육아는 공식화되어야 합니다. 엄마의 활주로 ‘함께 육아 에세이’ 프로젝트의 중심은 마더케어이며 마더케어는 자기 돌봄과 소통입니다. 함께 육아를 작품으로 만들어내겠다는 짧고도 굵은 목표의식 속에서 사회적 자아를 잃어버린 양육자들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내가 작가가 된다고?”희망과 의심이 뒤섞였지만 이미 함께 휩쓸려가면서 작품을 만들어낸 에피소드를 들려드립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라서 기록하지 않다가도 작품을 써야 하니 기록하게 됩니다. 그러나 책이 된다는 부담으로 내 아무것도 아닌 듯 느껴지는 반복된 일상과 살림, 육아이야기. 내 속 깊은 이야기를 공유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함께 하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일로 한 분 한 분 개입하니 이루어낼 수밖에 없는 분위기 또 의지가 생겨 한분 한분 힘을 내었습니다. 결국 30명의 엄마(아빠) 작가가 탄생했고 엄마의 활주로‘함께 육아에세이’는 자기 돌봄과 소통을 동시에 이루는 마더케어프로젝트가 되어주었습니다. 온라인 단톡방에서 함께 원고를 완성하고 공유했습니다. 과연 짧은 53일간 작품이 만들어질까에 대해 저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2020년과 2022년에 작은 돌봄 공동체 친목프로그램(그땐 30일간 썼어요)의 경험을 통해 이미 엄마들의 스마트폰 속에는 일상 작품이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에요. 소중해서 찍고 예뻐서 찍고, 기어 다니던 아기가 일어설 때 찍고, 아장아장 걷게 될 때부터 모든 순간들이 이미 삶의 작품은 SNS와 스마트폰 사진 속에 잠들어있으니 꺼내기만 해도 작품이 된다고 믿었어요. 자랑하고 싶지만 내어놓지 못했던 이야기, 아파서 위로받고 싶지만 꿀꺽 삼킨 이야기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라는 공유의 힘이 있었습니다. 함께 소통을 통해 육아는 힘들지 않을 수 있어요. 엄마의 활주로처럼 함께 작가도 될 수 있어요.  작품 발행 과정을 통해 용기 내어 일상을 공유해 준 엄마작가님들께 감사합니다. 혼자서는 저도 시작할 수 없었을 거고 마음의 허들을 공유해 주셔서 함께 이겨낼 수 있음을 느끼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진정한 소통과 우리의 일상이 예술이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기록했습니다.      

돌보는 삶은 이미 작품입니다. 돌보는 삶을 표현하면 돌보는 삶이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육아는 예술이에요. 많은 엄마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돌보는 삶은 하루하루 작품이 됩니다. 계속 함께 기록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삶 자체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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