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는 삶을 어떻게 협동조합으로 살릴 것인가?
공동육아할 때와 기업의 대표가 되니 버전이 달라진다.
그런 면에서 임철희선생님은 나와 또다른 버전의 나를 아는 이중관계이다. 나의 심리상담사이기 때문이다. 나는 공적으로 기업가이고 선생님은 기업대표로 선배님으로 공식적인 임원이자 감사님이다. 그러나 내가 지금껏 실망한 상담사들을 떠올리면 이분은 내생에 최고의 상담사이자 소통천재다.
육아모임에서 난 선을 긋지 못하고 자꾸 가능성을 열어둔다. 육아모임 리더인 나는 선 없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함께 돌보자는 엄마들과 활동을 할 땐 따가워도 참고 저건 정말 아닌데 하더라도 넘어간다. 물론 감정을 그때그때표현한다. 그러나 다음이 있다. 또 다음도 그다음도 있다.
관계적인 선을 그으라는 자기 계발서를 꽤나 읽었지만 육아하는 이모들하고는 달랐다. 나는 돌봄팀리더로 얕고 조금은 거리감이 있고 너무 깊이 알지 않고 가벼운 관계일 때 또 한 장소에 함께 있으면 아이들끼리 스스로 잘노는것만으로도 더욱 평화롭게 느껴졌다. 그들의 일머리는 잘 알지 못한다. 그랴도 내가 확신한 기업화에 아끼는 엄마들과 일을 했던 건 사실이다. 나는 엄마들의 일머리를 내가 통제하지않았다. 처음 만져보는 서류나 홍보시스템을 전수해도 그 스트레스의 크기는 내 상상 이상이었나 보다. 가장 힘든 건 내 인격이 예수님처럼 되기를 바라는 기대치다. 나는 부족해서 함께하는 것도 맞는데 그들이 고객처럼 따가운 말을 해도 나는 참아야 하고 결국 내가 내 감정표현을 하면 나의 인격 때문에 한하겠다고 말한다. 어떤엄마에겐 계속 협박아닌 협박 ‘이러면 안한다.’라는 말을 계속들었다. 심지어 그녀의 일머리가 귀해서 급여로 자비를 주기까지했다. 서운하면 그와 동시에 돈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떠난다고 말한다. 그리고 육아의 짐을 털려고했던 일이 기업화되며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힘든다고 한다.
도에서는 우리 기업이 돌봄으로 넘어지지 말라고 계속 역량강화를 받고 교육을 받게 해 주는데 거기에 참여해 주는(?)것에 대한 대가는 돈이 아닌 오히려 열정요구라서 자신의 삶을 위해 참여를 하는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이러한 교육의 필요와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엄마능력자들은 이미 기업의 리더 거나 개인사업자를 갖고 있다. 주중에 나와 시간을 내어 직장대신 교육을 받자고 하면 조건이 따른다.
이제 나는 선을 긋는다. 열명중 9.5명의 엄마들은 기존의 조직구조에 익숙하고 조직이 자신을 책임지는 곳에서 일을 하게되면 그제서야 느낄것이다.
협동조합에서 이사장인 내가 기업의 장이고 취직을 시켜줄 것이라 여기는 엄마에겐 다른 직장을 구해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제 자기 자식에게 좋은 이모를 만들어주려는 엄마나 아니면 자식을 위해서만 올인하는 엄마보디는 양육자중 자기가 리더로 확장이 가능하거나 독립이 가능한 개인사업자로 자신의 삶을 살리기위해 열정을 낼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어려워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 왜냐면 우리 협동조합은 아이를 잘 독립시키는 것이 육아라고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돌보는 삶 자신이 독립하기위한 삶을 꾸리는 기업이기때문이다. 그리고 감사님과 자문위원께 인사위원회를 맡아달라고 해야겠다.
나의 가족을 살리는 일이 이 일이라 여기고 이 기업에 잘 맞는 능력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러브콜을 한다. 될 때까지 한다.3년 내내 하고있다.
이제 육아로 만난 이모가 아닌 기업임원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내가 없이도 돌아갈 기업을 위해 나를 이끌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나는 이제 선을 긋는다. 그리고 일머리가 아닌 아래의 재능을 찾는다.
1. 소통할 수 있어서 문제가 생겨도 해결이 가능한 사람.
2. 내 사람들과 공동체가 사회에서 작아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사람.
3. 부정적이지만 긍정으로 결론 낼 줄 아는 재능 있는 사람.
4. 약속을 지키는 사람
(여기서도 약속을 안지켜놓고 자신의 기업을 차리는 양육자는 자기와 똑같은 사람을 만나먄 내마음을 알아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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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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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상실감을 느낀다..
마음이 계속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