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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의 Jun 04. 2024

좋아하는 일로 시작하는 아침

1월의 에피레터 키워드: 시작

여러분은 매일 아침 꼭 하는 루틴이 있나요? 저는 사실 건강한 습관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 최근에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낸 예술가의 루틴을 알게 된 이후로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주말에도 쉬지 않고 글을 썼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시간대 별로 써야하는 글의 종류도 정해두었고, 1년 동안 쓸 수 있는 휴가의 횟수도 정해두었대요.


한 가지 습관을 꾸준히 이어가길 어려워하는 저와는 확연히 다른 버지니아 울프가 존경스럽고 대단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모습을 보니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어요.


‘나도 꿈을 이루기 위해 일정한 루틴을 오랫동안 쉬지 않고 지킬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쉽지 않을 것 같고, 뭐든 쉽게 단념하는 제 성격에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요. 하지만 힘든 일이 될지라도 시도는 해보고 싶더라고요. 루틴을 지키는 행위는 곧 나를 지키는 행동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삶은 항상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원하는 것을 편하게 얻을 수도 없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나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루틴을 통해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킬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버지니아 울프의 단단한 습관을 본받아, 저도 몸, 마음, 꿈을 돌보기 위한 아침 루틴을 새롭게 구성해 보았어요. 이 루틴을 실천하기 위해 기상 시간도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앞당겼어요. 



몸을 돌보는 루틴

저번 주에 방 정리를 하다가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에센셜 오일을 찾았어요! 라임과 레몬을 섞은 듯한 싱그러운 향이 담긴 제품인데요. 비몽사몽한 아침, 굳은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면서 에센셜 오일과 함께 간단한 아로마 테라피를 즐겨보려고 해요. 



마음을 돌보는 루틴

저는 명상하는 습관을 오래 전부터 갖고 싶었는데요, 최근에 유튜브에서 5분~10분 분량의 간단한 명상 가이드 채널을 발견했어요. 하루 5분이라도 좋으니 아침에 졸지 않고 명상하는 시간을 아침 루틴에 추가할 예정이에요. 



꿈을 돌보는 루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떠오르는 생각을 노트에 적으면 생각 정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꾸준히 글쓰는 습관을 기를 수도 있고 말이에요. 사실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은 아침부터 실천하기 어려운 습관이긴 하지만, 살면서 책 한 권은 꼭 만들고 싶다는 저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최대한 계속 도전해 보려고요. 


이렇게 구성한 ‘새로운 아침 루틴’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이루어졌다는 점이에요. 싱그럽고 상큼한 향기,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조용한 공간에서 사색하기, 내가 원하는 대로 글쓰기 모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몸이 움직일 정도로 좋아하는 요소거든요.


가끔 의지가 흐트러질 때도 있겠지만, 좋아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감사한 마음이 귀찮은 마음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영 실천하기 어렵다면, 버지니아 울프의 단단한 생활 습관을 떠올려 보면서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보려고 해요. 아침부터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는 삶, 여러분도 함께 도전하지 않으실래요?



구독자 여러분이 좋아하는 아침 루틴은 무엇인가요? 혹은 아침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어떤 루틴을 새롭게 추가하고 싶나요?  | 현의�


아침에 정신없이 일어나서 출근하기 바쁜 저에게 왠지 자극이 되는 이야기에요! 아침 루틴을 정하고 지키면, 하루를 훨씬 더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참, 이번주 금요일 저의 레터는 하루 쉬어갑니다. 삿포로 여행을 가거든요!!ㅎㅎ 잘 쉬고 와서 다음주 금요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고올게요!  | 미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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