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에피레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의 Jun 04. 2024

‘기분대로’ 대신 ‘원하는 대로’ 시작하기

1월의 에피레터 키워드: 시작


1월은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에도, 꿈꿔왔던 일에 자신 있게 도전하기에도 좋은 시기인데요. 저는 사실 ‘나도 해낼 수 있을 거야’라는 확신과 점점 멀어지고 있었어요. 벌써 몇몇 계획은 작심삼일 끝에 실패로 끝나버렸거든요.


디자인 실력을 늘리고 싶어서 결제한 어도비 프로그램은 몇 주째 손도 안 대고 있고, 핸드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싶어 시작했던 디지털 디톡스도 오래가지 못했어요. 계획을 세울 때만 해도 분명히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막상 실행해 보려고 하면 실패의 경험만 쌓여서 오히려 자신감이 더 떨어지더라고요.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 자꾸만 게을러지고 싶고, 꼭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싶어질 때마다 이런 질문으로 자책을 일삼곤 했는데요. 사실 이렇게 무기력하고 자신감 없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기도 망설여지더라고요. 하소연하면 마음은 편해지겠지만, 사라진 자신감과 의욕이 돌아올 것 같진 않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지난주에는 평소처럼 유튜브 추천 영상들을 살펴보던 도중, 한 어떤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처럼 스스로를 의심하는 사람을 위한 동기부여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었는데요. 영상 중간쯤에 말이 나오더라고요.


“기분대로 살지 마세요. 무언가를 할 기분이 안 들고, 자신감이 없어지는 순간은 언제든 찾아올 겁니다. 하지만 인생의 절반을 기분대로 살 수는 없어요.”


이 말을 들으니 그동안의 제가 얼마나 ‘기분대로’ 살았는지가 떠올라서 부끄럽더라고요. 핸드폰을 보고 싶으면 당장 손에 쥐고, 달콤한 걸 먹고 싶으면 금방 간식을 찾고, 미루고 싶은 일은 미루면서 보냈던 시간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쉽게 망설이고, 미루고, 도망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저뿐만이 아니기 때문에, 저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과 위로도 세상에는 많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의 문제는 혼자서만 처리할 수 있다는 답답한 생각은 그저 생각이었을 뿐, 타인에게 마음을 열고 조언을 구하기 시작하면 ‘기분대로’ 행동하는 걸 벗어나 ‘정말로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앞으로 무언가를 할 기분이 안 들 때는, 그 기분에 무작정 잠식되기보다는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저를 일으켜줄 사람들과 용기 내 교류해보는 새로운 시작을 해보려고 해요.


사실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고민을 털어놓는 건 예전부터 매우 부끄러워했는데요. 지금 당장 제 성격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매달 조금씩 차근차근 변화하기 시작하면 12월에는 놀라울만한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게다가 소중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한층 더 깊어지지 않을까요? 얼른 용기를 내어 주위 사람과 솔직함을 공유하는 새로운 시작을 해보고 싶네요. �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구독자 여러분만의 인간관계 노하우가 있나요? 언제든지 소개해 주세요! | 현의�



에피레터(ep.letter)를 소개합니다

에피레터는 매달 한 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현의/미뇽이의 에피소드를 메일로 보내드리는 뉴스레터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에피레터 최신호를 매주 수요일, 금요일에 무료로 받아보세요.

https://maily.so/journaletter

매거진의 이전글 좋아하는 일로 시작하는 아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