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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의 Jul 04. 2024

올해는 꼭 줄이고 싶은 습관

3월의 에피레터 키워드: 습관

어떤 습관은 시간과 노력을 더해 삶으로 끌어들여야 하지만, 반대로 어떻게든 삶에서 덜어내야만 하는 습관도 있어요. 제가 가진 다양한 습관 중 꼭 버리고 싶은 습관을 꼽으라면 당연히 ‘늦은 밤까지 잠들지 못하고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습관’이에요.


어느샌가 침대에 누우면 곧장 잠을 자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핸드폰부터 집어 드는 일이 습관이 되어버렸거든요. 게다가 아이패드로 영상을 틀어놓지 않으면 쉽게 잠들지 못하는 습관도 어느샌가 가져버렸고요.


어느 날 잠잘 시간에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현대인의 심리에 관해 설명한 기사를 우연히 본 적 있는데요. 그 기사에서는 ‘보상 심리’를 언급하더라고요. 썩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를 보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하루일수록 잠들기 전에 핸드폰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려는 보상 심리가 생겨난다고 해요.


저는 늘 잠들기 전에 핸드폰을 보긴 하지만, 유독 어제는 무척 피곤했는데도 오랫동안 잠들지 못하고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여러 앱을 켰다 끄기를 반복했어요. 심지어 더 이상 볼 콘텐츠가 없었음에도 핸드폰을 놓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다른 앱을 찾고 있더라고요.


오늘 아침 일어나서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요. 아무래도 최근들이 의기소침했던 시간이 많아서 생긴 스트레스를 핸드폰을 보는 것으로 풀어낸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실천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일들, 다들 하나쯤은 있잖아요. 저의 경우에는 낯선 사람들 앞에서도 너무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는 태도를 몸에 익히려고 항상 노력해 왔어요. 그래서 이를 위해 다양한 사람들끼리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자리에 자주 나가보았는데, 그럴 때마다 생각만큼 낯선 사람들과 능숙하게 대화를 나누지 못해서 자신에게 실망스럽더라고요.


며칠 전에도 여러 사람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알아갈 수 있는 자리에 참석하는 기회를 얻었는데, 적극적으로 네트워킹을 하지 못하고 돌아와서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후회스러웠거든요. 아무래도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며칠이 지나도 해소되지 못해 늦은 밤까지 잠들지 못하고 핸드폰을 보는 습관으로 이어진 것 같기도 했어요.


예전에 본 기사에서는 이처럼 잠들지 못하고 핸드폰을 보는 습관이 계속되고 있다면, 우선 자신에게 결핍된 감정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라는 내용이 적혀있었어요. 만약 사람과의 교류가 결핍된 것 같다면 현실 사람과 교류하는 시간을 늘리고, 안정이 결핍된 것 같다면 명상이나 운동을 하라고 하더라고요.


스트레스, 결핍은 언제라도 마주칠 수밖에 없는 감정이니, 삶에서 아예 제거하려고 시도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당장 제게 불만족스러운 습관을 제거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저의 결핍과 스트레스를 용기 있게 마주하고 다른 방법을 통해 조금씩 덜어내는 습관을 새로 가져보고 싶네요.  



왜 잠들기 전 핸드폰으로 확인하는 세상 이야기는 늘 재미있을까요?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끝없이 보게 되더라고요. �

현의�


오늘 레터는 정말 많이 공감되네요..! 어제도 자기 전 10분만 휴대폰 본다는게 1시간을 보고 잠든 1인... 보상 심리라는거 정말 무서워요�

미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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