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선택이 의미에 미치는 영향은?
의미 없어 보이는 일에 의미 부여할 수는 없다는 생각
의미UIMI를 구독하신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자주 꾸는 꿈이 있나요?
저는 혼자 지내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꿈속에서도 대부분 혼자서 모험을 떠나곤 하는데요, 어느 날 평소와는 전혀 분위기가 다른 희한한 꿈을 꾸었어요. 따끈따끈하고 새하얀 강아지들이 한 바구니 안에 모여있는 꿈이었답니다! 왠지 느낌이 좋아서 그날 바로 복권을 샀는데 난생처음으로 5천원에 당첨되었어요.
사실 저는 꿈이나 미신을 잘 믿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평상시와는 다른 꿈을 꾸었다고 바로 복권을 산 걸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꿈은 단지 꿈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 같기도 해요. 그렇다면 꿈처럼 딱히 의미가 없어 보이는 사건이나 사물에 의미 부여를 해봐도 의미가 있을까요?
의미있는 문장 읽기
오늘의 의미를 찾아보기 위해 함께 읽어볼 문장은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이라는 책에서 발췌해 보았어요.
저는 사실 ’~하는 법‘처럼 특정한 노하우를 알려주려는듯한 자기 계발 도서나 영상을 곧이 곧대로 믿기 힘들어서 썩 선호하지는 않는데요. 자기계발 분야에서 매우 유명한 인물인 팀 페리스가 이 책의 저자와 두터운 친분이 있다는 소개글을 읽고 호기심에 이 책을 읽어보았어요.
막상 읽어보니 각 챕터마다 분량이 너무 짧아서 당황스러웠지만, 저자의 짧은 글을 바탕으로 깊이 있게 생각해 볼 만한 질문거리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책이더라고요.
그렇다면 이 책 속 문장에서는 어떤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을지 아래 문장을 함께 살펴봐요!
Today's quote
인생에서도 별 의미가 없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녀는 4월 12일에 태어났다. 그는 9월 12일에 태어났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느 날 당신은 버스를 타는 대신 자전거를 탄다. 그런데 그날 당신이 평소 타던 버스가 큰 사고가 났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13일의 금요일에 당신은 사다리 아래를 지나면서 검은 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쳤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 무엇도 본질적인 의미는 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일 뿐. 우리가 의미를 투영하는 것뿐이다. 그럼에도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기분이 좋은 일이다.
어떤 사건이 완전히 무작위이거나 중립이라는 증거가 제시되어도 우리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러면 삶이 더 시적이고 아름다워진다.
만약 무언가에 나쁜 의미를 부여해서 우울함이 느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의미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 당신이 의미를 부여했으니 의미를 간단히 거둘 수도 있다.
데릭 시버스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
깊이 있게 읽어보기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66가지의 다양한 주제가 등장한다는 점에 눈길이 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몇몇 챕터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요.
그렇지만 위 문장은 의미 UIMI 뉴스레터 구독자분들에게 꼭 소개해보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위 문장을 읽으며 이런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었거든요.
별 의미가 없어 보이는 것에도 의미를 찾는 일은 우리의 삶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의미는 어떤 상황이나 사건 그 자체에 내제한다기 보다,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기로 선택했을 때 생겨난다고 볼 수 있어요. 따라서 만약 어떤 상황이나 사건이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선택에 따라 그 의미를 변경하는 시도를 해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읽어보기
만약 제가 잘나가는 가수나 배우, 사업가라면 저의 시간이 귀하다는 걸 굳이 증명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커다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대부분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월등하게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 경험이 없는 무척 평범한 개인이기 때문에 제 시간의 가치를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을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
시간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주어진 시간으로 무엇을 했는지,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잘 포장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도저히 어떤 말로도 포장할 거리가 없는 텅 빈 시간은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그 속에 어떤 값어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 난처할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사회가 당연하다고 말하는 것을 다른 시선으로도 바라보고 싶더라고요. 이는 특정한 조직에 속하지 않거나, 특정한 일을 하지 않는 시기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어요.
그래서 소속 없이 지낸 시간은 허송세월한 시간도, 무기력하게 지낸 텅 빈 시간도 아닌 ‘나를 돌보는 데 쓴 시간’이라는 의미를 직접 발굴해 보고 싶었어요.
그때부터 저는 하루 동안 제가 어떤 일을 했는지, 그 일을 하는데 얼마큼의 시간을 소요했는지를 적어보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오늘의 할 일 목록을 적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는 24시간을 10분 단위로 나눈 블럭을 노트에 그리면서 시간을 기록하거나, 구글 캘린더를 통해 시간을 촘촘하게 기록하는 등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어요.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기록 자체가 취미가 되어서 여러 사람이 추천하는 기록 방식에도 도전해 보았어요. 예를 들면 이런 기록들 말이에요.
오늘 하루 동안 읽거나, 보거나, 배운 내용 정리하기
오늘 SNS에서 본 광고 중 제일 인상적이었던 광고 문구 기록하기
다른 사람에게 받은 칭찬 기록하기
다른 사람이 내게 베푼 친절 기록하기
하루의 감사할 점 3가지 기록하기
일주일 동안의 계획과 달성률을 살펴보며 30분 동안 회고하고 다음 주 계획 세워보기
사실 이런 기록들이 과연 저의 텅 빈 시간에 가치를 더해줄 수 있을지, 처음에는 의심스러웠어요. 사실 이 중 어떤 기록도 저의 생계에는 딱히 도움이 되지도 않았고, 제 커리어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도 없었거든요.
하지만 딱 하나만은 확신할 수 있었어요. 무언가의 의미는 우리가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기로 선택할 때 생겨난다는 사실이요.
또한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 의미는 우리가 의미를 찾아내기로 선택했다면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하루 종일 침대 위에 누워있던 날이든, sns를 둘러보는 데 오랜 시간을 낭비한 날이든, 그 어떤 하루를 보냈더라도 감사할 점 한 가지는 찾을 수 있었거든요.
마지막으로 생각해보기
그냥 흘려보낼 수도 있는 시간에도 의미를 부여해보기로 선택하는 것. 이런 행동은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우리에게는 우리 삶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지 선택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의미 UIMI 뉴스레터 가족 여러분, 어떤 상황이나 환경을 도무지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이 혹시라도 떠오르는 때가 생긴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만의 의미를 찾아내기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기억해 내면 어떨까요?
아주 평범한 하루를 보냈어도, 사소하고 작은 일로만 채워진 하루라도 괜찮습니다. 의미는 우리가 찾고자 하는 마음만 먹으면 어디에나 찾을 수 있다는 마음을 갖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시작점이 되니까요.
아래의 질문과 미션을 통해 여러분만의 의미도 발견해 보세요.
Q. 일상의 작은 순간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작은 순간들을 어떻게 소중히 여길 수 있을지 고민해봐요.
오늘 하루 동안 겪은 사소한 일들 중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기록해보세요.
작고 소중한 부록
의미 UIMI 뉴스레터는 스티비라는 플랫폼을 통해 발행되고 있는데요. 스티비에서는 뉴스레터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는 신규 제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의미 UIMI 뉴스레터도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에 지원하여 현재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로 선정된 상태인데요. 스티비 크리에이터로 선정된 후에는 뉴스레터를 발행하고자 하는 다른 사람들의 시작을 돕기 위해 서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의미 UIMI 뉴스레터도 스티비 크리에이터로서 서면 인터뷰 문답지를 지난달 제출하였고, 드디어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 노션 페이지에서도 의미 UIMI의 인터뷰가 업로드되었습니다. 인터뷰에는 이런 내용들이 담겨있어요.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
뉴스레터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만드는지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피드백
요즘 즐겨보는 뉴스레터, 혹은 좋아하는 뉴스레터
그 외 스티비로 뉴스레를 발행하고자 하는 창작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