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 트레이너 Jul 29. 2024

완벽주의자에게 필요한 다이어트법

현직 트레이너의 건강관리 에세이

 완벽주의자 성향이 강한 사람은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과 운동계획을 완벽히 세우고 실행하려고 한다.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불안해한다.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가 실패하면 의지박약으로 낙인 될까 걱정한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주변 환경에 의해 짜인 계획대로 실행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완벽주의자들은 주변 환경 속에서 철저하게 하지 한다는 생각이 들면 애초에 시작 지 못한다.


 대신, 단기간이라면 기가 막히게 체중감량을 잘한다. 단기간 정도는 완벽하게 통제할 가능성이  때문이다. 완벽주의자들은 단기간 다이어트를 성공했지만 유지하기 어려워한다. 우리의 식생활과 환경은 늘 변수가 많아서 이를 평생 통제할 순 없기 때문이다. 또한, 단기간 무리하게 살을 뺀다면 우리 몸은 원래대로 돌아오려고 하는 항상성이 용되는데 이 과정에 많은 의지력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지력을 발휘하여 우리 몸 맞서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의지력+ 환경에 대한 통제] 조건이 맞춰줘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빠른 시일 내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곧 잘 유지하는 완벽주의자들은 살찌지 않기 위해 대부분 애쓰고 있다. 그러다 어느 날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이성이 무너지게 되면 기다렸다듯이 스트레스성 폭식을 한다. 이때 폭식으로 인한 자책감과 다이어트 실패에 대한 좌절감을 느낀다면 상황은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채 상황을 탈피하고자 또 열심히 운동하거나 굶어가면 다시 폭식의 굴레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크.


 단기간이 아니더라도 [환경에 대한 통제]를 잘한다면 물론 다이어트엔 성공한다. 하지만 어떤 특정 식단을 철저히 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면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식단을 벗어나면 마치 큰일이 난 것 같은 불안감에 빠지기도 하며, 음식을 배척하게 된다. 저탄고지로 감량에 성공했다면 탄수화물(특히 과일류와 설탕 등)은 살찔 것 같아 배척하고 과일과 야채 섭취로 감량에 성공했다면 지방류(기름이 많은 고기류 등)의 음식들을 살찔 것 같아서 배척한다. 배척한 음식이지만 내 몸은 갈망은 하고 있어서 언젠가 터지게 될 수도 있다. 배척한 음식에 대한 욕구가 심해지면 특정 음식을 배척하는 자기 확신을 강화하고자 상대의 다이어트방식에 대해서도 지적하게 될지도 모른다.


 완벽주의자에게 요요 없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한 2가지 방안이 있다. 완벽주의를 버리거나 완벽주의를 이용하는 것이다.


 다이어트는 우리의 일상에 건강한 습관 한 스푼을 얹는 것일 뿐이다. 우리의 일상에는 사회적인 약속도 있고 좋은 인간관계도 유지해 나가야 하는 노력도 있다. 그렇기에 단기간 빠른 성과를 내려는 마음은 고이 접고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마음을 먹는다. 정해진 식사를 하다가 다른 변수가 생기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건 그거대로 정해진 식사는 정해진 대로 가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오늘 점심에 먹을 도시락을 챙겼는데 점심에 팀회식으로 외식을 하게 되었다. 그 순간 '아, 다이어트는 망했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할 것 없다. 야채,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순으로 천천히 씹어가며 맛있게 먹고 먹으려고 했던 도시락을 저녁에 먹으면 된다. 는 내가 계획했던 식단을 계속 지켜왔다가 다른 것이 먹고 싶으면 그 당기는 음식을 먹어주는 것이다. 참았다가 터져서 필요이상으로 섭취하지 말고, 먼저 먹자고 허용해 줘서 적당히 먹는 것이 현명하다. 다른 것이 먹고 싶다는 건 현재 먹고 있는 것이 질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기존 계획된 식단을 다양하게 바꿔줘도 본다.


 다음은 아예 완벽주의 성향을 이용해 보는 것이다. 완벽주의자들은 보통 계획을 세우는 걸 좋아한다. 계획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 틀어지는 것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문제이다. 타이트한 다이어트 계획은 무조건 내 몸의 본능과 싸우게 되어있다. 내 머릿속 계획은 이러한데 내 몸은  본능대로 다르게 움직이게 되는 걸 누구든 공감할 것이다. 애초에 내 몸의 본능과 싸우지 않아도 되는 느슨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당장 무조건 실천할 수 있는 계획, 단 한 가지. 그것만 완벽히 해내는 것이다. 성공하면 또 다음으로 가장 실천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를 계획 세워서 실천하고 반복해 보자. 그게 하나씩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일상이 변해 있고 내 몸 또한 변화되어 있을 것이다.


 완벽주의자 성향과 다이어트를 연결해 보았다. 물론, 완벽주의자 성향을 가진 사람 모두가 이렇다는 건 아니다. 내 경험과 회원님들, 그리고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의 심리들을 관찰해 보니 얻게 된 통찰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완벽주의자 성향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건강에 있어서는 너무 완벽하게 안 다가갔으면 한다. 건강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쫓을수록 정신과 신체적 건강은 되려 멀어진다.(요요가 다이어트를 안 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냥 일상에서 건강 한 스푼씩 더해가며 궁극적으로 활기차고 건강한 삶에 다다르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나를 알아가고 인정하는 다이어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