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지 않은
손님이 와서
너무 오래 있으면
몸과 마음이
힘들어진다
감기라는 손님이
예고도 없이
들어와서
나갈 생각을 안 한다
코가 터지고
입이 부르트고
나갈 듯 말 듯
나가지 않고
머무는 감기는
언제 갈지 모른다
가지 않고
같이 있겠다고
버티는 감기
떠날 건지
아주 나랑 살건지
가지 않고
끈덕지게 달라붙는
감기가 야속하다
붙잡은 것도 아니고
초대한 것도 아닌데
한번 오면
가지 않는 감기는
어디에서 왔나
보고 싶지도
만나고 싶지도 않은
손님이
가기 싫다고
찰싹 달라붙어 있다
이제는
그만 가면 좋은 데
가서
아주 오지 않으면 좋은데
끈질긴 손님
더 이상의 인내는 없다
(이미지출처: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