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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ng Sook Lee Dec 20. 2024

덮어주고... 감싸주는 세상


하염없이 내리 눈

온 세상이 하얗다

어제의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 사라진 세상

기쁨과 환희의 세상이다


선물 같은 하얀 눈이

지난날들의

잘못을 덮어주고

사랑으로 감싸주

온 세상을

아름답게 꾸며준다


세상의
더러움을 덮어주는
고마운 눈
하얀 눈처럼
사람의 마음도
하얗고 깨끗하면 좋겠다

욕심과 집착으로
헝클어진 시대
가짜의 횡포에
손발이 묶이는 진짜
사람이 만들어 놓은
가짜와 진짜

무엇이
옳은 길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
위선과 가식이
넘쳐나고
편 가르기에
혈안이 되는 현실


바람과
구름은 속삭인다
바람이 불어오면
구름이 흘러가고
바람이 멈추면
구름도 멈추는 것


멋대로

춤을 추는 세상에
눈을 감고
귀를 막고

허물을 감싸주는

눈처럼 산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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