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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아라 작가 Jul 17. 2023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돼.

작고 사소한 일에서 느끼는 위대함의 중요성

나무가 잘 자라게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세상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KBS 다큐멘터리 장면 중 와닿았던 말

침묵을 지키며 수도원에서 수행을 하는 한 수도승의 인터뷰를 보았다.

나는 종종 이런 다큐멘터리를 본다. 특히 내면이 불안하거나 명상을 필요로 할 때 아주 자연스럽게 이런 방송을 찾아들어간다.



https://youtu.be/CPe8agnSjvw


이들의 생활을 보면, 아주 최소한의 생활에 필요한 노동과, 최소한의 음식을 먹는다. 또한 수도원을 떠나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책이 굉장히 많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각자의 방에는 정말 읽어야 하는 성경과 반복적으로 보고 공부하는 책 몇권, 노트 뿐이었다.


어느날은 한 구절을 가지고 하루 종일 되뇌이고 가슴으로 해석하는 시간을 가진다. 한 권을 반복에 반복을 더해 삶으로 체화시킨다.


이게 진정한 독서 아닐까.


읽는 책의 양이 많다는 것으로 흐뭇해할 필요가 없다. 진짜 그걸 내거화 시키는게 중요한거지.


어쩌면 세상과는 반대로 간다. '빨리', '더 많이'를 외치는 사회의 슬로건에서 정 반대로 '적게', '느리게'의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철저히 고립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이들이 하는 행동들은 사회를 위한 것이고 모두 연결되어있다고 믿는다. 수도원에 있는 나무들을 베는 수도승의 인터뷰를 다시 생각해본다.


100만평이 넘는 숲을 혼자서 벌목하고 관리해왔다고 한다. 나무를 베는 이유는 주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방해되는 잔가지들을 잘라내주는 것이다.


어쩌면 노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자연과 교감하면서 온전히 그 일에 집중한다.

그리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세상사람들을 돕는 일이라면서.


얼마전 유튜브 짤을 보았다. 예능인 홍진경이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고 높일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를 얘기한게 떠오른다. 진짜 사소한건데 집에서 밥을 먹을때 아주 예쁜 그릇에 잘 담아서 밥을 먹는데 그게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며 그것이 자존감을 올려주는 것 같다고 했다.


어쩌면 수도승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행복은 엄청 큰 일을 해서 오는 게 아니라, 작은 것에서 비범함이 나오는 것이다.


김정운 교수가 이런 얘기를 했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소하고 구체적인 목록을 만들어라.'


자신이 호텔에서 잘때는 그렇게 행복할 수 가 없는데, 집에서 잘때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것에 대해서 왜 차이점이 생길까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처음 찾았던 차이점은 '조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백열등에서 호텔처럼 무드등으로 바꿨다고 한다. 


그다음에 뭔가 부족한 거 같아서 찾아보니 '하얀색 이불'이 달랐다고 한다.

그래서 아내를 조르고 졸라 변화를 주었다고 한다.


당시 아내가 하얀색 이불이 더러워지면 누가 빨거냐 관리하기 힘들다며 반대를 했는데, 자신이 집에서 행복하지 않다며 바꿔달라고 월급 협상까지 하면서 바꿨다고 하셨다.


여기서 던지는 메세지를 다시 돌아가면 '일상에서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구체적인 요소를 찾아라.'라는 것이다.


그래서 적어보았다.

내 일상에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소한 것은 무엇일까.


-좋은 향을 피우는 것

-노래를 부르는 것

-사람 많지 않은 카페에서 맛있는 아이스라떼를 마시는 것

-산책하면서 천천히 걷는 것

-혼자서 영화보는 것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책을 주문 하는 것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사소한 행복은 무엇인가?


이처럼 작은 일에서 충분히 나의 존재와 맞닿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작은 일을 결코 소홀히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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