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감정기복
울적한 그런날이 있다.
하염없이 무기력해지고,
사람들도 싫고,
일도 만족스럽지 못한 그런날.
세상은 아무잘못 없는데,
마치 내가 세상의 멱살을 잡고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해대는 그런날.
이렇게 사는건 재미없다고 느끼는 그런날.
하루를 시작할때 "또 시작이군.."느끼는 그런 날.
파스텔 세상인데, 잿빛렌즈를 끼고 보는 그런 날.
주변 친구들이 떠드는 말들이 소음으로 들리고,
TV 소리가 내 화를 돋구는 그런 날.
통화로 뭐하고 있느냐는 엄마의 물음이
해가 중천인데 여태껏 뭐하고 있었냐는 것처럼 들리는 그런날.
배는 고픈데 밥은 먹기 싫고,
배고픈 상태는 더 기분 나쁜 그런날.
오늘이 그날인가 보다.